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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우리’의 복음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6-08-23 조회수1,589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6년 다해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 여러분이 배운 전통을 굳게 지키십시오. >


   
독서:테살로니카 2서 2,1-3ㄱ.14-17





구세주


 
 모스크바 화파 작, (1330 경)

 

 

 

15311222일 멕시코 원주민 후안 디에고에게 성모님께서 발현하셔서 그에게 시키신 일은 그곳 주교에게 당신께서 발현하신 곳에 작은 성당을 하나 지으라는 것이었습니다. 과달루페 성모 그림을 뉘이면 멕시코의 지도가 되는데 당신께서 발현하신 그 곳에 바로 멕시코를 과달루페 성모로 본다면 그 자리가 바로 그리스도께서 잉태하여 계신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신비를 알 수 없는 주교님은 그를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믿을 증거를 가져오라고 합니다. 성모님은 다시 발현하시어 한겨울이었음에도 그 곳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종자의 장미들을 한아름 그의 망토에 담아주십니다. 디에고가 그 꽃들을 주교 앞에서 펼쳐 놓았을 때 그 망토에는 발현하셨던 성모님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주교님은 더 이상 의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곳에 경당을 세우게 된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주장하는 것만 가지고는 그 주장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믿을만한 사람임이 증명되면 저절로 그가 하는 말도 믿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그 말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가 먼저 받아들여져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 당시 그리스도의 재림과 심판에 대한 이단들이 테살로니카 교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언과 설교, 혹은 사도들의 편지라고 하는 것들을 가지고 이미 심판의 날이 왔다고 사람들을 선동하여 두려움을 주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이단들은 초대교회 당시에만 나타났던 것은 아닙니다. 그 이후에도 그리고 지금도 또 미래에도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사이비나 이단들이 새롭게 생겨날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런 혼란스러운 가르침에 빠지지 않는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누가 무슨 수를 쓰든 여러분은 속아 넘어가지 마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복음을 통하여 여러분을 부르셨습니다.”

수많은 종파들이 각기 자신들의 복음을 믿으라고 권유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느 종파의 가르침이 가장 이성적으로 완전한가를 판단하며 수많은 그리스도교 종파 중 그래도 더 완전한 종파를 선택하려고 애씁니다.

그러나 여기서 바오로는 우리의 복음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우리의 복음이 있다면 다른 이들의 복음도 있다는 말입니다. 주님께서 사람들을 부르시는 도구는 당신 복음이 아니라 우리의 복음을 통해서입니다. 복음은 이미 전해졌고 그 복음을 가진 이들이 있는데 그들이 바로 바오로 사도가 속해있던 우리들입니다. 주님의 기도에서 하늘에 계신 우리아버지라고 말할 때의 우리와 같은 의미입니다. 사람들이 이상한 가르침에 빠져드는 이유는 우리에 신경 쓰지 않고 복음에만 신경 썼기 때문입니다. 가르치는 사람에게는 신경 쓰지 않고 그 가르침만 연구하려 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복음을 평가할 능력이 있겠습니까? 주님께서 사람들을 당신 구원으로 부르시는데 바오로 사도가 전했던 우리의 복음을 통해서였다면, 우리는 수많은 복음이나 가르침에 신경 쓰기보다는 그 복음을 전하는 이들의 정통성에 더 신경을 써야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나중에 혼란이 없습니다. 가르침은 너무나 심오해서 그것을 통해 종교를 선택하려고 한다면 오류에 빠질 수밖에 없지만, 그 가르침을 전해주는 이들의 정통성을 먼저 찾게 된다면 그 가르침이 이해되지 않더라도 오류에 빠지는 일은 없게 됩니다. 이는 올바른 목적지의 버스를 먼저 찾는 것이 그 버스의 성능이나 외모, 운전자 등을 연구하는 것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 당신 복음을 전해주신 참다운 종파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아주 단순합니다. 그리스도 이후로 그리스도의 사명을 끊임없이 수행해오는 종파를 찾으면 됩니다. 그리스도 이후로부터 지금까지 복음전파를 위해 피를 흘려온 교회는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데 참 다행스럽게도 우리가 속해있는 가톨릭교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교회에 속해있기 때문에 다른 이들이 아무로 종말이나 여러 가지들로 우리를 미혹한다 할지라도 교회의 공식적인 가르침이 없다면 흔들리지 않습니다. 복음을 들었으면 지붕위에서 선포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그 교회는 처음부터 역사책에 기록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숨어 있다가 천년, 혹은 천 오백년 뒤에 나타났다고 말하는 것은 그 이전에는 교회가 아니었음을 스스로 자백하는 꼴입니다. 가톨릭교회는 그리스도 이후 역사이래로 지금까지 복음을 전하며 순교한 이들이 끊이지 않았고 그런 기록도 끊긴 적이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소명을 처음부터 완수한 유일한 교회인 것입니다. 나머지는 그 이후에 갑자기 나온 종파들입니다. 그 이전에는 교회의 소명인 복음전파를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참 종교를 선택할 때 그들이 전하는 복음의 가르침 자체보다도 그 복음을 전하는 주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과달루페 성모님이 후안 디에고를 먼저 믿어지게 하기 위해 증거를 주교에게 먼저 보여주셨고 이제 사람을 믿게 된 주교가 이제 그가 하는 말도 믿게 된 것처럼, 가톨릭교회를 먼저 믿고 그 안에 머물러 계신 분들은 그 교회의 가르침 안에서 절대 오류에 떨어지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를 먼저 믿어야 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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