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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8.24 수/ 사랑으로 나를 눈여겨보시는 주님을 따라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8-23 조회수1,751 추천수4 반대(0) 신고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요한 1,45-51(16.8.24)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요한 1,47)









사랑으로 나를 눈여겨보시는 주님을 따라

오늘은 카나 출신인 바르톨로메오 사도의 축일입니다. 교회는 9세기의 희랍 전승에 따라 필립보 사도의 인도로 예수님의 제자가 된 나타나엘과 바르톨로메오 사도를 동일한 인물로 봅니다(요한 1,45-51). 그는 주님 승천 후 메소포타미아, 이란을 거쳐 인도와 터키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아르메니아에서 순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먼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필립보가 나타나엘을 만나 예수님을 소개하자 “나자렛에서 무슨 신통한 것이 나올 수 있겠소?”(1,46) 하며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와서 보라’는 필립보의 말을 듣고 예수님께 다가갑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보고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1,47)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신적인 권위로 ‘하느님의 선물’이란 뜻을 지닌 나타나엘이 하느님의 말씀대로 사는 진실하고 성실하며 영적 수용력을 지녔음을 알아보신 것입니다.

사실 나타나엘은 하느님의 진리를 찾고 있었고, 열심한 마음으로 메시아를 기다리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예수가 메시아임을 알아보고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1,49) 그는 단지 예수님께서 자신을 알아보았기 때문에 놀란 것이 아니라, 그 안의 영이 하느님이신 분을 만나 탄성을 터뜨린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향한 내 안의 갈망과 소망과 생각을 다 알고 계십니다. 세상 물질과 눈에 보이는 것들에 걸려 넘어져 영혼의 어두운 터널 속을 헤매곤 하는 우리는 자신에 대해서조차 잘 알지 못한 채 살아갈 때가 있지요. 그런 상태에서 자신도 하느님도 보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내가 있기 전, 영원으로부터 계신 하느님께서는 나를 있게 하셨습니다. 내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순간에도 늘 곁에 함께 계십니다. 내가 찾기도 전에 이미 주님께서는 나를 사랑으로 찾고 계십니다. 내 뜻대로 살아갈 때에도 애태우는 사랑의 마음으로 회개하여 당신의 자비 안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십니다.

삶의 순간마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알아차리도록 힘써야겠습니다. 우리도 나타나엘처럼 나를 향한 하느님의 갈망을 알아보고, 하느님의 사랑을 열망하는 영적 가난함과 순수함을 지녔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늘 그분께 초점을 맞추고, 간절한 마음으로 그분을 바라보며, 집중하여 그분의 뜻을 실행하여야겠지요.

나타나엘과 같은 그런 영적 수용의 태도와 감수성, 하느님을 향한 진실함과 성실함을 지닐 때 ‘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되겠지요.‘(1,55) 곧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놀라운 표징과 부활의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런 삶을 통해 하느님과 세상을, 갈등과 화해의 늪을, 미움과 사랑의 골을, 불신과 믿음의 틈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야겠습니다(1,51 참조).

오늘도 각별한 사랑으로 나를 불러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나타나엘처럼 신실한 마음과 영적 열망으로 주님을 찾고, 알아보며 그분을 추종하도록 힘썼으면 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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