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25,1-13(다; 연중 21 금)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열 처녀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이 비유에서, 세 가지 사실에 주의를 기울여 보고자 합니다. <첫째>는 “대체, 우리는 무엇에 깨어있어야 하는가? 누구를 향하여 깨어있어야 하는가?” 오늘 우리는 무엇에 깨어 있고자 하는지요? 혹 세상의 가치와 이해타산에 깨어 있고자 하는지요? 무엇을 하면 이익이 될까? 하며, 돈을 뒤쫓아 다니고 있지는 않는지요? 하느님이 아니라 자신의 뒤를 쫄쫄 따라다니고 있지는 않는지요? 대체 무엇을 향하여, 누그리고 구를 향하여 깨어있고자 애쓰고 있는지요? 오늘 <복음>에서는 신랑을 향하여 깨어있어야 함을 말합니다. 또 한편으로 신랑이 아닌 다른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하는데 깨어있어 있어야 함을 말해줍니다. <둘째>는 “도대체, 우리는 왜 깨어있어야 하는가? 왜 깨어 있으려 하는지요? 빼앗기거나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깨어 있으려 하는지요? 가진 것 혹은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인지요?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마태 25,13) 이는 지금 가진 것을 잃을까 봐서가 아니라, 미래를 향한 예비함이요, 준비함을 말해줍니다. 곧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신랑께 바치기 위해 깨어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사랑하고자, 사랑으로 깨어있어야 함을 말해줍니다. <셋째>는 “도대체, 우리는 어떻게 깨어있어야 하는가?” 그것은 ‘언제나 계시며, 또한 오시는 주님’을 바라보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기에, “깨어있음”은 먼 미래를 사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을 살되 희망을 사는 것을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곧 사람이 되어 오신 주님의 첫 번째 오심과 더불어 살고, 영광스럽게 다시 오실 주님의 재림을 희망하여 사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스스로 자신에게 질문해 보아야 합니다. 지금 나는 깨어 있는가? 깨어 행동하고 있는가? 지금 빛 속을 걷고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