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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08.2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8-26 조회수1,764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6년 8월 26일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제1독서 1코린 1,17-25

형제 여러분,

17 그리스도께서는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말재주로

하라는 것이 아니었으니,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18 멸망할 자들에게는 십자가에

관한 말씀이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을 받을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힘입니다.
19 사실 성경에도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는 지혜롭다는 자들의

지혜를 부수어 버리고,

슬기롭다는 자들의

슬기를 치워 버리리라.”
20 지혜로운 자가 어디에 있습니까?

 율법 학자가 어디에 있습니까?

이 세상의 논객이 어디에 있습니까?

하느님께서 세상의 지혜를

어리석은 것으로 만들어

버리지 않으셨습니까?

21 사실 세상은 하느님의

지혜를 보면서도 자기의

지혜로는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복음 선포의

어리석음을 통하여 믿는 이들을

구원하기로 작정하셨습니다.
22 유다인들은 표징을 요구하고

그리스인들은 지혜를 찾습니다.
23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스도는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고 다른 민족에게는

어리석음입니다.

24 그렇지만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십니다.
25 하느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더 지혜롭고

하느님의 약함이 사람보다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복음 마태 25,1-1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 “하늘 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2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3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은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4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5 신랑이 늦어지자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6 그런데 한밤중에

외치는 소리가 났다.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7 그러자 처녀들이 모두 일어나

저마다 등을 챙기는데,

 8 어리석은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이

꺼져 가니 너희 기름을

나누어 다오.’

 하고 청하였다.
9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안 된다. 우리도 너희도

모자랄 터이니 차라리

상인들에게 가서 사라.’

하고 대답하였다.
10 그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1

1 나중에 나머지 처녀들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 문

을 열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지만,

12 그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13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일 년 중에서

지의 한가한 기간을

뽑는다면 여름인 7월과 8월,

그리고 겨울인 1월과 2월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기간에는 상당히

많은 분들이 성지를

방문하시고 기도하십니다.

그렇다면 순례객이 없는

 이 기간 동안 성지는 한가할까요?

 아니면 바쁘고 분주할까요?

 순례객이 없으니

당연히 한가할 것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게 이렇게들

많이 이야기하십니다.
“요즘 한가하죠?”
그러나 남들의 생각과는 달리

바쁘고 분주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성지 곳곳에 대한 공사를

이 기간 중에 해야 합니다.

그래야 순례객에게 피해가

덜 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순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즉, 순례객들을 위한 프로그램

준비를 이 기간 동안에 모두

마쳐야 많은 분들이 방문하시는

9월부터 정상적으로 프로그램을

돌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다음 주부터는 신학교

강의가 시작되기 때문에 방학

기간이 7월과 8월 동안

강의 준비를 하느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이제까지 보냈던 7, 8월

중에서 가장 바쁜 시간을

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생각처럼 아주

한가한 시간을 보낸다면 어떨까요?

9월부터 시작되는 바쁜 일정들을

제대로 소화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얼마 전에 리우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큰 감동을 전해주었지요.

그런데 그러한 감동을

 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올림픽

경기를 위한 준비기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올림픽 당일에

한 번의 시합으로 그런 감동을

전할 수가 없습니다.

엄청난 땀방울이 흐르는

준비를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들은 큰 박수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상 삶 안에서

준비라는 것은 매우 필요합니다.

그런데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준비는 어떨까요?

우리들의 최종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 역시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님께서는 오늘 열 처녀의

 비유 말씀을 통해 전해주십니다.
슬기로운 처녀들은 주님의 오심이

시작될 순간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어리석은 처녀들은

 게으르고 부주의한 이들입니다.

그들을 어리석다고 하는 것은 그들이

지금 당장만 생각하고 앞날에

  대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당장의 것들에만 마음을 쓰며,

하느님의 말씀은 잊어버리고,

부활을 고대하며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잔칫상에 앉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 되었고, 기회를 잃어버렸습니다.
우리의 모습이 이 어리석은 처녀들의

모습으로 오버랩 되는 것은

  저만의 착각일까요?

 지금 당장만을 생각하면서

앞날을 대비하지 않는 어리석인

처녀의 모습이 아니라,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에

 바쁘게 늘 깨어 있는 슬기로운

처녀들의 모습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세상에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겨우살이

 준비하면서도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다.

(톨스토이)

어제는 수원교구 상촌성당에서 특강이 있었습니다.

마음 가지치기

(‘좋은 생각’ 중에서)

외진 절에 한 스님이 왔다.

 스님은 절 뒤편 숲을 발견했다.

오래도록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었다.

스님은 시간 날 때마다

가지치기했다.

반년쯤 지나자 어지럽던 나

무들은 깨끗이 정리되었다.
어느 날,

소문난 부자가 절을 찾았다.

그가 스님에게 물었다.
“마음의 욕심을 없애려면

어찌해야 합니까?”
스님은 그를 숲으로

데려가 가위를 건넸다.
“가지치기하다 보면

 없어질 것입니다.”
한참 가지치기한 부자가 말했다.
“몸은 가뿐해졌지만

욕심은 그대로입니다.”
“처음엔 다 그렇습니다.

 자주 하면 좋아질 겁니다.”
부자는 틈틈이 나무를 가꿨다.

석 달 후, 스님이 물었다.
“이제 욕심이 좀 사라졌습니까?”
“이곳에서 가지치기할 때는

 여유가 생깁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가면

다시 욕심이 고개를 듭니다.”
스님이 말했다.
“가지치기해도 가지는

다시 자랍니다.

욕심도 그렇습니다.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단지 최선을 다해 가꿀 뿐이죠.

그대로 두면 어지럽지만,

자주 가지치기한다면 아름다운

풍경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가지치기 하는 것이

바로 하늘 나라에

들어갈 우리의 미래를

잘 준비하는 모습이 아닐까요?

지금 내가 쳐야 할 마음의 가지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지저분하게 놔두지 말고

과감하게 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직접 만들어주신 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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