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08.2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8-27 조회수1,351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6년 8월 27일

성녀 모니카 기념일

제1독서 1코린 1,26-31

26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부르심을 받았을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속된 기준으로 보아

지혜로운 이가 많지 않았고

유력한 이도 많지 않았으며

가문이 좋은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27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어리석은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강한 것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약한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28 하느님께서는 있는 것을

무력하게 만드시려고,

이 세상의 비천한 것과

천대받는 것 곧 없는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29 그리하여 어떠한 인간도

하느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30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살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하느님에게서 오는

 지혜가 되시고,

의로움과 거룩함과

 속량이 되셨습니다.

 31 그래서 성경에도

 “자랑하려는 자는

주님 안에서 자랑하라.”

기록되어 있습니다.

복음 마태 25,14-3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4 “하늘 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

15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탈렌트,

다른 사람에게는 두 탈렌트,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한 탈렌트를 주고

여행을 떠났다.
16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는 곧 가서 

그 돈을 활용하여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다.

 17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그렇게 하여

 두 탈렌트를 더 벌었다.

 18 그러나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물러가서

땅을 파고

주인의 그 돈을 숨겼다.
19 오랜 뒤에 종들의

주인이 와서 그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20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가 나아가서

다섯 탈렌트를 더 바치며,

‘주인님, 저에게

다섯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1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22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나아가서,

‘주인님, 저에게

두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두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3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24 그런데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나아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25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물러가서 주인님의 탈렌트를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

보십시오, 주인님의 것을

 도로 받으십시오.’
26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내가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27 그렇다면 내 돈을

대금업자들에게 맡겼어야지.

그리하였으면

내가 돌아왔을 때에

 내 돈에 이자를 붙여

돌려받았을 것이다.
28 저자에게서

그 한 탈렌트를 빼앗아

열 탈렌트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

 29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30 그리고 저 쓸모없는 종은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며칠 전,

성지에서 11시 미사를

 마치고 나서 신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인사를 하던 중에 수원교구에서

오신 순례객이 있더군요.

순간 잘됐다 싶어서

질문을 하나 했습니다.
“제가 오늘 수원의 ** 성당으로

특강을 가야 하는데,

그 성당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8시에 특강입니다.”
이 질문에 아무리 빨리 잡아도

 2시간 내에는 도착하기 힘들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더군다나 그때가 퇴근시간이라서

시간이 더 걸릴 지도 모르겠다는

말씀도 하시더군요.

그런데 마침 인천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지에서

오후 3시 미사를 끝내고,

인천에서 5시쯤 일을 마치고

곧바로 수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저는 퇴근시간이니 당연히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을 예상하고서

강의 3시간 전에 출발한 것입니다.
하지만 저의 예상과 달리 제가

특강할 성당에 도착한 시간은

 6시 30분이었습니다.

 자그마치 특강까지

1시간 30분이 남은 것이지요.

어떻게 빨리 도착할 수 있었을까요?

 글쎄 이제까지 제가 알고 있었던

도로가 아닌 새롭게 생긴

고속도로로 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막히지 않고 아주

빠른 시간 내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했던 것입니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솔직히 특별히

 할 일이 없었거든요.

왜 이렇게 쓸데없이

 빨리 도착했냐면서

불평불만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뜻밖에 생긴

이 1시간 30분이 얼마나 감사한

시간인지를 깨달았습니다.

 이날 너무나 바빠서 하루 종일

 피곤했었던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차 안에서 자그마치

1시간 동안 꿀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개운하고 기분 좋은

 상태에서 특강을 할 수 있었지요.
우리에게 쓸모없는 시간이 있을까요?

 어떤 시간이든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쓸데없는 시간이라고,

무의미한 시간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더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런 시간이란 없습니다.

즉,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어떤 시간보다도

중요한 시간이 될 수 있으며,

그 중요한 시간을 직접

살아갈 수가 있게 됩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탈렌트의 비유

 말씀을 하십니다.

일 탈렌트가 얼마나 되는지

낯선 돈의 단위라서

 감이 잘 오지 않겠지만,

간단히 말하면 한 탈렌트가

결고 작은 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돈으로

못 할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바로 직무유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바로 이렇게 해야

할 일을 안 한 죄가 얼마나

큰 단죄를 받는지 말씀해주십니다.

적극적으로 악행을 하는 자들,

살인자와 간음자만이 아니라

선한 일을 하지 않은 사람 역시

죄인이라는 것을 주님께서는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에

대해서 묵상을 하게 됩니다.

분명히 그 시간들을 통해서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런데 각종 이유를 들어서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하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든다.

(제인 오스틴)

오늘은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어머니이신

모니카 성녀 기념일입니다.

30분의 기적

(윤재윤, ‘좋은생각’ 중에서)

얼마 전 신문에서

재미있는 사진을 보았다.

중년의 서양인 부부가 15명의

청소년과 한 줄로 서서

웃는 모습이었다.

청소년 단체의 사진인 줄 알았는데

한 가족의 사진이었다.

20대 청년부터 7살 막내까지

자녀들이 부모 옆에 키 순서대로

나란히 서 있었다.

정말 한 엄마가 모두 낳았을까

의문이 들 정도였다.

엄마인 로사 피크는 마음씨가

 넉넉하고 활달해 보였다.

그녀는 스페인 사람으로

 지금 51세인데 1989년

결혼 후 18남매를 낳았다.

한 달에 비스킷만 1,300개,

화장지 95개가 필요하단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자신도

계속 직장 생활을 해 오고 있다.
15자녀를 기른 그녀의 생활은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다.

계속 임신을 하면서

15남매를 키워 내다니!

 그중 아이 셋을 심장병으로

 잃는 고통도 겪었다.

나의 지인 중에 쌍둥이 아가를

기르던 엄마가 지쳐서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도 보았는데

 여기 비하면 그녀의 생활은

기적에 가깝다.

그녀는 생활의 비결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였다.
“매일 아침 미사에 갑니다.

미사 후 30분 동안 묵상을 해요.

그날 할 일을 정리하고

계획도 세우죠.

 그게 저의 가장 큰 힘입니다.

저만의 마약인 셈이죠.

하루 30분의 기적입니다.

종교는 달라도

 누구나 할 수 있어요.

바쁘면 바쁠수록 멈춰 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기도의 힘은 대단합니다.

기도를 통해서

큰 힘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며칠 전에 특강을 다녀왔던 성당의 내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