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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겸손은 천국문의 열쇠!)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8-28 조회수1,959 추천수3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겸손은 천국문의 열쇠!"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오늘은 많이 시원해졌죠?

어제부터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멀지 않아서 가을이

찾아올 것 같습니다.

우리의 육신이 시원함을

느끼듯이 우리의 영혼도

주님 사랑으로 시원함을 느끼는

행복한 주일이 되면 좋겠습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의 전례 독서들은 겸손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먼저 1독서에서 집회서 저자는

네가 높아질수록 자신을

더욱 낮추어라.” 라고 말합니다.

겸손은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덕이지만

옛날에도 겸손한 사람이

적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더 겸손해지기가 힘듭니다.

대중문화가 겸손을 피하고

자신감을 과시하는 풍조를

더욱 강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들은 혼자서 대담하게

위대한 일을

해치우는 슈퍼맨과 같은

능력의 주인공들을

그려내기에 바쁩니다.

그들은 아무 것도,

어떤 사람의 도움도

필요 없고 자신들의 힘만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모든 것을

충분히 해결합니다.

우리들의 영웅은 어벤져스에

나오는 현대판 슈퍼맨들입니다.

사실 우리 가운데는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사람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다른 사람이

인정해 주고 칭찬해 줄 때

가치가 있는 것이지,

스스로 인정받고자 한다면

오히려 따돌림을

 받게 될 것입니다.

내가 인정받으려고

나서기를 좋아한다면

다른 사람들은

눈꼴사납다고 외면합니다.

그러나 있는 듯 없는 듯,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조용히 봉사를 한다면

사람들은 우리를 훌륭한 사람,

모범적인 신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서로 윗자리를 차지하려고

다투는 사람들을 보시고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결론으로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는 쉽게

그 말씀은 옛날에나 통했지,

지금 세상에서 그러면

오히려 바보 취급을 받습니다.”

라고 대꾸할 수 있습니다.

겸손이란 이론적으로는

좋은 것이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진실은 그 반대입니다.

겸손이란 그 사람의

진정한 힘과 철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계기입니다.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에 내각을 구성하면서

가장 중요한 직책 가운데

하나인 국방부장관에

에드윈 스탠턴을

지명했습니다.

그는 링컨을 촌놈이라고

무시했고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는

링컨이 대통령이 된 것은

미국의 국가적 재난이다라고

공격했던 정적이었습니다.

링컨이 그렇게 통 큰

인사를 했지만 스탠턴은

쉽게 링컨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한 국회의원이

링컨의 사무실에 들려

국방부장관이 링컨 대통령이

직접 내린 명령을 취소해

버렸을 뿐 아니라

대통령이 그런 명령을

내렸다고 바보라고

하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스탠턴이 나보고

바보라고 불렀습니까?”

라고 링컨이 되묻자

국회의원은 그럼요, 각하,

한 번도 아니고

계속 그렇게 불렀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때 한 링컨의 대답은

그의 인격을

가늠하게 해줍니다.

만약 스탠턴이 나보고

바보라고 했다면

나는 틀림없는 바보입니다.

그의 판단은 거의 언제나

정확하였고 허풍이

없었거든요.

빨리 가서 그를

만나 보아야겠습니다.”

링컨과 같은 상황에서

그러한 반응을 보이는

지도자는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대부분의 지도자들은

자신의 권위가 손상됐다고

생각하고 지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느낄 것이며

그래서 그러한 사람들은

짓밟아 버리고 자신의

우월성을 과시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링컨은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자질인

겸손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 자질 때문에 링컨은

미국 역사상 가장 분란이 심하여,

그 어느 때 보다도 유능한 능력이

필요했던 어려운 시기에,

미국 역사상 가장 유능한

내각을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링컨은 미국 역사상

가장 훌륭한 대통령으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 속담에도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는 말이 있죠?

그만큼 우리의 선조들도

겸손을 중요한 덕으로 보았고

모든 사람이 자연스럽게

겸손의 덕을 익히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신자가 되고

수도자나 사제가 된 것도

다른 사람들 위에

군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겸손해져서 다른 사람에게

더 잘 봉사하기 위한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는 오늘날의 사회를

흔히 불신의 사회라고 합니다.

저는 불신은 바로 교만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신을

높이기 위해서 자신을

과장하여 남을 기만하게 되고,

자신의 단점과 잘못을 은폐하며,

또 그러한 자신을 계속

감추기 위해서 더 많은

거짓말을 계속하게 됩니다.

우리는 교만과 거짓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겸손과 진실을

증거해야 할 사람들입니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먼저

우리 가정이

진실한 가정이 되고

우리 공동체가

진실한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서로가 자신을

솔직하게 열어 보이고

또 있는 모습 그대로의

서로를 받아들임으로써

신뢰로 가득 찬 가정과

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형제 자매님,

2독서에서 히브리서간의

저자가 말하듯이

여러분이 나아간 곳

(와있는 곳)은 시온 산이고

살아 계신 하느님의 도성이며

천상 예루살렘입니다.”

즉 하느님의 집안에,

하느님의 잔칫상 앞에

앉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겸손하지 못한 사람은

그 잔칫상에서 쫓겨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이 잔칫상에 모아주시고자

하느님이라는 당신의

지위를 마다하시고

당신을 낮추시어

인간이 되어 오셨고,

그것도 모자라서 당신의

몸까지 음식으로

내어주시는 겸손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그분의 몸을

받아 모시게 됩니다.

특히 오늘은 우리가

그분의 몸을 모시면서

우리도 당신의 그 겸손을

본받아서 참으로

겸손한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주시기를 기도드립시다.

형제 자매님,

<좁은문>의 저자

앙드레 지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겸손은 천국의 문을 열고,

교만은 지옥의 문을 연다.”

대구대교구 산격성당에서

-박영봉안드레아 신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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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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