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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29."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이영근 아오스딩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8-29 조회수1,066 추천수0 반대(0) 신고

 

 

연중 21 (): 마르 6,17-29(성 요한 세례자 수난 기념일)

 

    오늘은 세례자 요한의 수난 기념일입니다. 그는 참으로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고난을 받았습니다. 사실, 바오로 사도가 말한 것처럼, 고난은 그리스도인의 특권인가 봅니다.

  

   그는 진리를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찌 보면, 한 푼 춤 값으로 팔려버린 그의 목숨은 참으로 억울한 죽음처럼 보입니다. 그렇지만, 비록 폭군이 그의 머리는 베었어도, 그의 소리는 벨 수가 없었습니다. 그의 혀는 잠잠하게 만들었지만, 그 소리는 가라앉힐 수는 없었습니다.

    예언자의 소리는 결코 멈추는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의인과 악인의 극한 대조를 보여줍니다. 한편에는 음모를 꾸미며 속임수를 쓰며 악의에 찬 헤로디아가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부화뇌동하는 헤로데가 있습니다. 한편, 그 반대편에는 진실하고 강직하며, 어떤 거짓에도 굴하지 않는 세례자 요한이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불경스러운 세 가지 죄악에 대해서 듣습니다. 파렴치한 생일잔치, 소녀의 음탕한 춤, 임금의 무모한 맹세가 그것입니다. 그리고 그 맹세는 결국, 무고한 의인의 죽음을 불러들입니다.

    헤로데와 헤로디아는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생각했지만, 요한은 이스라엘 백성과 하느님의 영광을 생각했습니다. 오로지 진실을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결국, 올가미에 걸려 넘어진 이는 의인이 아니라, 폭군이었습니다. 거짓을 꾸미는 악인의 혀는 결국 자신이 쳐놓은 덫에 걸려 넘어지고, 진실한 의인의 혀는 영광의 관이 씌워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월이 흐를지라도 폭군의 죄악을 고발하는 의인의 외치는 소리는 계속될 것입니다. 비록 혀가 잘려 언론이 통제 되어도, 온몸이 혀가 되어 외칠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숨 막히게 외치고 있는 예언자들의 소리를 듣습니다. 오늘 세례자 요한이 외치는 소리는 교종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무관심의 세계화가 우리에게 남을 위해 우는 법을 빼앗아 가버린 이 시대에, 남을 위해 우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진리와 정의를 위해 우는 법을 말입니다.

   

하오니, 주님! 제 혀가 진정으로 사랑하여 울게 하소서.

 눈물 흘리는 이들의 소리를 듣고 울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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