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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진정한 예수의 제자는 스스로 가난한 사람이 된다!
작성자윤태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6-08-29 조회수1,346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6828/주일복음말씀묵상/ 진정한 예수의 제자는 스스로 가난한 사람이 된다! (루카14,1,7-14,21-24)

 

 

루카14,1절은 예수님께서 어느 안식일에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 가시어 음식을 잡수실 때 일이다. 그들이 예수님을 엿보고 있었다.”(원문 참조)라고 말한다. 루카14장은 생명이 없는 종교적인 규정들을 깨뜨리는 부분으로부터 시작한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그분이 안식일을 지키는 종교를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고 계신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이시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것을 행하셨다!

 

예수님은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계시는 동안, 주위를 둘러보면서, 초대받은 바리사이들과 율법교사들이 상석에 앉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주의 깊게 보셨다. 주인과 가까운 자리에 앉을수록 그 손님의 지위는 명예로운 것이었다. 식탁이 놓여 진 방에 들어오면서 그들은 서로 식탁의 상석에 앉으려고 다투었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 부분(루카14,1-24)의 강조점은, 식탁의 상석에 앉았다가 끝자리로 물러난 자들이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에 속한 자들이 누구인가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곧 예수님의 청중들의 기대와는 달리, 가난한 자들과 소외된 자들과 이방인들이 천국 백성의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말씀이다!

 

14,7절은 예수님께서는 초대받은 이들이 윗자리를 고르는 모습을 바라보시며 그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고 말한다.

여기서 초대를 받은 사람들은 14,3절에 의하면 바리사이들과 율법교사들, 곧 종교 지도자들이다. 그런데 그들의 태도는 마태23,6, 잔치의 상석과 회당의 상좌와에 상응한다.

 

이들의 태도는 사람들 앞에서의 교만이다! 교만, 과시하려는 경향, 갖가지 존경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고질화된 체질(마태23,5-7), 불행히도 자기도 모르게 이미 타성화된 관료주의적 태도는, 높은 종교적, 윤리적 수준과 그에 상응하는 책임 의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언제나 따르는 유혹이다!

 

8-10절은 누가 너를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마라. 너보다 귀한 이가 초대를 받았을 경우, 너와 그 사람을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이분에게 자리를 내 드리게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너는 부끄러워하며 끝자리로 물러앉게 될 것이다.

초대를 받거든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그러면 너를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여보게, 더 앞자리에 올라앉게.’할 것이다. 그때에 너는 함께 앉아 있는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8-10절의 말씀은 우선 순수한 인생 처세훈처럼 들린다(잠언25,6-7). 또한 이 비유는 그들로 하여금 예수님이 그때까지 계속 전했던 하느님 나라의 메시지와 관련 있는 영적 실재에 관하여 생각나게 한다. 이 비유가 무엇을 문제 삼는지는 11절에 드러난다.

 

11절은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한다.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항상 정상에 오르려 하고, 상좌를 차지하려 하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그에게 영생의 잔치에서 끝자리를 지정하실 것이다. 당시 자신들이 하늘나라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든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부끄러워하며 끝자리로 물러앉게 될 것이다(9).”

 

그러나 만일 그들이 스스로 겸손해진다면, 그 때는 높임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10).

이는 바로 십자가의 길이다!

스스로 낮추는 것은 자신이 솔선하여 낮추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 의하여 멸시받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자신 안에 헛된 영광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다(마태23,6-12)! 이제 주님은 초대받은 사람에게서 초대한 사람에게로 말씀을 돌리셨다.

 

12절은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초대한 이에게도 말씀하셨다. 네가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베풀 때, 네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을 부르지 마라. 그러면 그들도 다시 너를 초대하여 네가 보답을 받게 된다.”라고 말한다.

 

어떤 사람이 누군가를 초대하면 초대한 사람이 스스로 영광을 받는 것이 통례이다. 곧 초대한 사람 자신의 명예가 고양(高揚)된다. 또한 초대한 사람이 초대받은 사람으로부터 다시 상응하는 초대를 받음으로써 이제는 초대받은 사람이 명예로워지게 된다.

 

이러한 이기적이며 명예욕에 사로잡힌 주고 받기 원칙이 지배하는 곳에는 하느님의 특별하신 사랑과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은 항상 바깥에 밀려나 있게 마련이다! 곧 가난한 사람들, 장애인들 등등 인간 사회에서 별 쓸모없는 사람으로 여겨지는 모든 사람들은 그러하다! 왜냐하면 이들은 그들을 다시 초대할 능력을 가지지 못했으므로!

 

13-14절은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 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런 다음 예수님은 그 집 주인에게 만일 그가 사회에서 소외된 자들, 곧 그의 선행에 대하여 결코 상응한 보답을 할 수 없는 자들을 초대한다면, 이것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주님을 위하여 그들을 섬기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마태6,1-18; 야고1,26-27)!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자기를 위하여 하늘에 보물을 쌓아두는 것이 되고(마태6,20), 하느님에 대하여 부요한 자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12,21)!

 

소외된 자들을 초청하는 일이 그 사람을 의롭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그가 하느님 앞에 올바르게 서 있다는 표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보상이 현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의인들의 부활 시에 있을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나타나 있다!

 

, 13절에 언급한 사람들, 곧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 저는 이들, 눈먼 이들은 하느님이 그분의 구원으로 초대하신 사람들이다(21). 14절에 언급된 의인의 부활은 생명의 부활이다(요한5,29; 묵시20,4-6).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1코린4,5), 하느님께서 성도들에게 보상을 주실 것이다(묵시11,18).

 

14,21-24절은 이에 집주인이 노하여 그 종에게 이르되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병신들과 소경들과 저는 자들을 이리로 데려오라고 지시하신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전에 초대받았던 사람들은 아무도 내 잔치를 맛보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바로 자기가 병신(죄인)임을 알고, 초대에 응하는 모든 사람들을 부르신다!

 

이 비유에서 그 당시의 유대 사회의 종교적 사회적 지도자 부류들이 지금 한 바리사이의 지도자의 집(1) 식탁에 둘러앉아 있다. 그들은 성경과 이스라엘 민족의 전통으로부터 하느님의 초대를 알고 있었으며 그 큰 만찬의 시간을 바라보면서 살아갈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만찬의 시간이 다가온 바로 지금 그들은 모욕적인 방식으로 그것을 거절하며 이제 그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

 

14,21-24절은 초대한 사람의 마감 말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당시의 유다교의 권위 있는 종교지도자 부류들에 대한 예수님의 엄중한 심판의 말씀이다! 그와 반대로 종말 시에 잔치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무의미한 자들과 가난하고 성가신 자들과 그 밖에 모든 민족들, 곧 이방인들이다!

 

그러므로 하느님 나라의 가치 질서에 따라 이미 지금 삶의 방향을 설정한 겸손한 사람만이 하느님이 주시는 보상, 곧 하느님의 식탁에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소망할 수 있다! 특별히 루카복음에는 가난한 자들을 위한 하느님의 편애가 항상 예리하게 선포되며, 완악한 부요한 자들에게는 심판이 임박해 있음이 선포된다!

 

이에 상응하여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들은 가난한 사람에 속하거나, 또는 가난한 사람들과 연대하거나, 그것을 넘어서 스스로 가난한 사람들이 된다! 이것은 예수의 지시에 일치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영이 제자 공동체 안에 일깨워주신 교훈과 일치한다.

알렐루야! 아멘.

 

<전문은 http://cafe.daum.net/yoondaniel 을 참고하시기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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