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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세상의 지혜와 하느님의 지혜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6-08-31 조회수1,667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6년 다해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


독서: 코린토 1서 3,18-23






그리스도


렘브란트 작, (1661)

 

                  

영국에서 이런 살인사건도 있었습니다. 남편을 사별하고 세상 사람들로부터 설움 받으며 살던 어떤 영국 어머니는 독자 티모스 베이커를 무시 받지 않는 아이로 키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무엇이든 1등을 하라고 교육하였습니다. 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하였고 영국 옥스퍼드는 물론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도 합격 통지서를 보내왔습니다.

그 합격 통지서를 받던 날 저녁 어머니와 여자 친구 때문에 큰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어머니는 공부를 마친 후 더 좋은 환경의 여자 친구를 사귈 수 있으니 당장 헤어지라고 했고 화가 난 아들은 어머니를 야구방망이로 때려 숨지게 하였습니다.

기자회견 때 티모스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난 어머니로부터 무조건 1등을 하도록 강요받고 살았다. 그리고 나의 꿈은 무슨 일이 있어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쟁취해야 한다고 배웠다. 나는 반드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했다. 나의 꿈을 막는 자는 누구도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배웠다. 그런데 어머니가 나의 꿈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그 장애물이 어머니일 지라도 내 앞에서 치워버려야 했다. 그래서 내 꿈을 막는 어머니를 죽여버릴 수밖에 없었다. 내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라...”

[고 김성수 목사의 창세기 설교 중 발췌]

 

무섭고 어쩌면 읽기도 겁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우리 집에서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그리고 전 세계에서 각기 다른 양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세상의 지혜란 것이 얼마나 허망합니까? 세상은 경쟁을 부추기고 경쟁에서 승리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결국 그 경쟁주의가 괴물을 만들어내어 그렇게 부추긴 사람까지 잡아먹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인도에 물소 달리기 대회가 유명합니다. 각 동네마다 전통적으로 물소 달리기를 하며 축제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마을에서 1등 하는 이에게 우리나라 돈 35,000원 정도의 상급을 걸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축제는 지옥이 되고 말았습니다. 즐기지 못하고 걱정 근심 속에 경쟁을 하게 된 것입니다. 급기야 그것 때문에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정말 세상을 지옥으로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아이들 때부터 경쟁을 시키는 것입니다. 약한 아이의 손을 잡고 달리기를 함께 꼴찌 할 줄 알았던 아이들이 이제 서로를 버리고 짓밟고 승리하는 것을 배워갑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천국에서 빠져나와 지옥에 살게 됩니다.

 

이런 모든 것이 바로 부모들의 열등감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통해 자신들이 높아지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키워놓은 아이들에 의해 자신들도 그렇게 밟히게 될 것은 알지 못합니다. 이런 것이 세상의 지혜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이 세상에서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거든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경쟁을 찾으면 자신은 경쟁에서 낙오되는 것으로, 세상 사람들이 돈을 좋아하면 자신은 더 가난해지는 것으로 어리석게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디팩 쵸프라는 자녀들을 그런 어리석은 사람들로 키웠습니다. 자신들은 잊고 이웃들에게 어떤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며 살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두 아들은 세상 사람들이 보는 눈에서도 성공한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키워준 부모도 존경을 받습니다.

주님께서는 지혜롭다는 자들의 생각을 아신다. 그것이 허황됨을 아신다.”

결코 세상 것으로 자랑 삼는 사람으로 만들지 마십시오. 주님께로부터 사랑받는 사람만이 참 자랑거리인 사람들로 만드십시오. 세상과 세상이 만들어내는 어리석은 가치에 휩싸이지 않도록 세상과 맞서서 싸워 이겨낸 그리스도를 닮은 아이들로 키워야합니다. 그래야 부활과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참 하느님의 지혜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지혜에 속해있습니까, 아니면 하느님의 지혜에 속해있습니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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