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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필 - 인영균 끌레멘스 신부님(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01 조회수894 추천수1 반대(0) 신고

제1독서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3,18-23 

 

복음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1



 

연중 제22주간 목요일(2016년 09월 01일) ‘필’

우리는 어디에 ‘필’이 꽂이면 물불을 안 가리고 쫓아갑니다. 오늘 예수님을 따르고자 베드로와 제베데오 두 아들들이 모든 것을 버립니다. 이들은 예수님께 ‘필’이 꽂힌 것입니다. “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루카 5,11).

이 사람들의 열정이 부럽습니다. 그런데 이들을 부러워 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봐야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이 사람들에게 먼저 ‘필’이 꽂혔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도 당신 필이 꽂이면 물불을 안 가리십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그 사람에게 마음을 다 쓰십니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의 성격이나 직업이 무엇이든 상관 없었습니다. 그 사람이 좋기 때문에 당신 곁으로 부르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필이 꽂힌 사람은 누구든 ‘사람 낚는 어부’가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베드로가 고백한 것처럼 늘 죄인입니다. 늘 부족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베드로처럼,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루카 5,8)하고 주님의 손길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필’은 우리의 부족한 점들을 다 포옹하는 선택입니다. 우리의 됨됨이에 비하면 주님의 ‘필’은 무한대입니다. 정말 물불을 안 가립니다.

주님의 부르심은 모든 걸 가능케 합니다. 주님의 필이 꽂혔으니 우리는 주님을 따릅니다. 우리 각자의 부족함을 안고 주님과 함께 걸어갑니다. 우리를 통해 당신의 일을 하시도록 우리를 날마다 봉헌합니다.

“주님, 부족하나마 나를 당신의 도구, 사람 낚는 도구로 써 주소서!”

스페인 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에서
인영균 끌레멘스 수사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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