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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09.0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03 조회수1,065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6년 9월 3일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제1독서 1코린 4,6ㄴ-15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6 ‘기록된 것에서 벗어나지 마라.’

한 가르침을 나와 아폴로에게 배워,

저마다 한쪽은 얕보고 다른 쪽은

편들면서 우쭐거리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7 누가 그대를

남다르게 보아 줍니까?

그대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받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

모두 받은 것이라면 왜 받지

않은 것인 양 자랑합니까?
8 여러분은 벌써 배가 불렀습니다.

 벌써 부자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우리를 제쳐 두고

 이미 임금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정말 임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여러분과 함께 임금이

 될 수 있게 말입니다.
9 내가 생각하기에,

하느님께서는 우리 사도들을

사형 선고를 받은 자처럼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세상과

천사들과 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된 것입니다.
10 우리는 그리스도 때문에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슬기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약하고

 여러분은 강합니다.

여러분은 명예를 누리고

우리는 멸시를 받습니다.
11 지금 이 시간까지도,

우리는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매 맞고 집 없이

떠돌아다니고

12 우리 손으로 애써 일합니다.

사람들이 욕을 하면 축복해 주고

박해를 하면 견디어 내고

 13 중상을 하면

좋은 말로 응답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쓰레기처럼,

만민의 찌꺼기처럼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14 나는 여러분을

 부끄럽게 하려고 이런 말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을 나의 사랑하는

자녀로서 타이르려는 것입니다.

15 여러분을 그리스도 안에서

이끌어 주는 인도자가 수없이

많다 하여도

아버지는 많지 않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내가 복음을 통하여 여러분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복음 루카 6,1-5

1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2 바리사이 몇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4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집어서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5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사람들과 함께 술 한 잔 마시며

대화를 나누던 중에 한 형제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신부님, 제가 지금은

이렇게 보여도 왕년에는

정말로 잘 나갔다고요.”
얼마나 인기가 많았는지

그래서 주위의 기대도 무척

 컸다는 것을 이야기하십니다.

그런데 지금은 왜 이 모양

이 꼴인지 모르겠다는

넋두리를 하시는 것입니다.

 저는 “왜 지금

뭐가 문제인데요?

지금도 멋지게

사시고 있지 않습니까?

이만하면 된 것 아닙니까?”

라고 말씀드렸지만,

술을 거하게 하신

이 형제님께서는

 지금의 자기 자신을 도저히

 인정할 수가 없나 봅니다.
사람들과 헤어지며 집으로

가는데 이분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더군요.

이분께서는 자신의 전성기를

 인기 많고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았던 과거의 학창시절로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이분의

전성기는 그때였을까요?
어떤 모임에서 자신의

전성기에 대해 말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한 자매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지요.
“제 전성기는 아직 안 왔는데요?”
이분은 자신의 전성기를

과거의 일회적 사건으로

끝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대신 앞으로 계속 다가올

희망의 단어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이지요.
주님께서는 우리가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과거에 연연하는 삶이 아니라,

지금이라는 현재를 잘 살아서

멋진 미래의 한 순간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라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과거에 연연하면서

 그 시간에 머물고 있는 것은

분명히 주님의 뜻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해서는 안 될

행동이기도 합니다.
오늘 바리사이들이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시오?”

라고 묻습니다. 이 질문처럼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은 무엇일까요?

안식일은 밥을 지을 때

뜸 들이는 것과 똑같습니다.

뜸을 들이지 않으면 밥이

설익게 되어 제대로

먹을 수 없는 것처럼,

안식일을 통해 하느님의

창조가 완성되기에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날이 아니라

거룩하게 지내는 날입니다.
바리사이들은 단순히 일하지

않는 날로 규정한 것이지요.

하느님께서 쉬셨으니 인간인

우리도 쉬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병으로 힘들어하는

 병자도 안식일에는 치료도

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은 거룩하게

살지 않는 것입니다.
이를 더 확대시켜서

우리 삶에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과거에 연연하면서 현재를

 거룩하게 제대로 살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나는 과연 우리 삶 안에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안식일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모든 것을 맡기며 현재에

충실하면서 밝은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청합니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성공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행복을 가르쳐

성공을 불러 오도록 해야 한다.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나다운 것

(조현용)

옛말에서 ‘아름’은

‘나, 개인’이라는 의미였다.

 그리고 ‘답다’ 앞에는

 ‘어른답다. 학생답다’처럼

주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온다.

따라서 ‘아름답다’는

 ‘나답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선조들 생각엔 나다운 게

아름다운 것이었다.
나다운 것이 아름답다는

 말에서 큰 감동을 얻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모습은

과연 아름다운지를

스스로 평가를 해보십시오.

 과거에 연연하고,

남 따라가기에만

급급한 모습들은 아닐까요?

 이 상태에서는

나다운 모습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를

모두 다르게 만드신 이유는

나답게 잘 살아가기를

원하시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벼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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