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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제 십자가를 지려면 성령의 은총을 / 연중 제23주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04 조회수1,141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군중과 함께 가시면서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지고 뒤를 따르지 않는 이는 제자가 될 수 없다. 이처럼 너희 중 누구나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이는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25-33 참조)’

 

로마 시대의 십자가는 국가 반역자를 처형하는 사형 도구였다. 그러나 이제는 평화의 상징이 되었다. 바로 예수님께서 바꾸셨다. 그러니 그분 믿는 이가 되려면 제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가야만 하리라. 따라서 누구에게나 자신의 십자가가 주어질 게다. 십자가를 매는 건 자신을 포기하면서 타인을 자신처럼 사랑하는 행위이다. 그래서 십자가의 길은 자신은 죽고 남을 살리는 길이기에, 그 길은 몹시도 힘든 길이 될 게다. 예수님도 걸으셨다. 그분께서는 저마다 다양하게 주어진 십자가 고통을 피하지 말란다.

 

우리는 살면서 어떤 고통도 우선 피하려든다. 자신 땜에 겪는 고통은 어느 선에 감내하지만, 남 탓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참으로 힘들어만 한다. 그만큼 자신에게는 한없이 너그럽고, 타인에게는 그렇지 못한 게 우리네 모습이다. 그렇지만 우리 예수님은 매정하게도 자기 목숨조차도 미워해야 한단다. 더더구나 예수님 말씀인 그 십자가마저 진다면, 모두가 우리를 바보라 손가락질할지도. 문제는 그분께서 이미 그 길을 걸으셨고 온갖 모욕을 다 당하셨다. 십자가 그 길이 어떤 건지를 이미 몸소 보이셨다.

 

따라서 우리도 십자가를 매야 할 게다. 그걸 피하지 말고 받아들이자. 그러면 그분께서 우리가 걷는 십자가의 이 길을 평화의 길, 생명의 길, 참 행복의 길로 바꾸어 주실 게다. 십자가 그 길에 고통이 따르지 않는다면 결코 진정한 의미에서 십자가 길이 아닐 수도. 그리스도 제자 됨은 그분 십자가를 지는 삶이다. 그분처럼 자신을 낮추고, 포기하며 사는 거다. 주님께서도 걸어가셨기에 아집과 욕망을 버리고 이 길을 내딛자.

 

십자가 길 여정에 우리는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게 될게다. 그 연약함은 날마다 우리가 지고 갈 십자가 길의 일부이다. 또한 그 나약함은 주님과 함께하는 은총이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그 길을 피하지 말고 오히려 받아들이라신다. 그러면 주님께서는 우리가 걷는 이 십자가의 작은 희생과 고통을 구원의 열매로 바꾸어 주시리라.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가 되려면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며,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이는 내 제자가 될 수 없단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당신 제자가 될 수 없다며 철저한 선택을 요구하신다. 우리가 이 세상 재물을 분별하여 사용하고 세속을 버리도록 이끄시는 하느님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그분만을 따를 수 있는 성령의 은총을 내려 주시기를 청하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http://blog.daum.net/big-llight 

태그 제 십자가,제자,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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