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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사람을 사탄의 손에 넘기시는 이유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04 조회수1,841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6년 다해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 그러한 자를 사탄에게 넘겨 그 육체는 파멸하게 하고 그 영은 주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한다는 것입니다
>


독서: 1코린 5,1-8





십자가 위의 그리스도


렘브란트 작

 

   

< 사람을 사탄의 손에 넘기시는 이유 >

 

2004년에 개봉했던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이터널 선샤인은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어느 날 한 남자는 회사를 빼먹고 바닷가로 나갑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서성이던 한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그런데 서로가 일 년 전에 똑같이 그 장소에서 만나서 사랑에 빠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들이 처음에는 서로 사랑하다 조금씩 서로에게 불만을 느껴가다 이제는 서로 참아줄 수 없는 상태가 되어 헤어지게 되었고 서로가 상대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렸던 것입니다. 물론 어떤 특정한 기억만 지울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이 둘은 자신들이 기억을 지우기 전에 상대에게 느꼈던 감정을 녹음해 놓은 것들을 듣게 됩니다. 서로에 대한 불만과 증오의 말들뿐입니다. 이들은 이제 막 사랑에 빠졌는데 일 년 뒤에는 서로에게 싫증이 나게 될 것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결말을 맞을 바에야 아예 시작을 하지 말자고 말합니다.

아마 결혼의 결말을 명확히 알게 된다면 결혼할 사람은 훨씬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지금 결혼해 살아본 사람들 중에 모두가 다시 현재의 배우자와 결혼하겠다고는 하지 못할 것입니다. 많은 경우 서로 참아내며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결혼한 대부분의 부부들은 현재의 좋은 감정과 미래의 막연한 해피엔딩을 상상하며 결혼하였을 것입니다. 위 두 사람은 이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서로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다시 사랑을 시작할 수 있었을까요? , 둘은 사랑은 다시 시작합니다. 그들은 깨닫습니다. 오히려 처음보다 더 나을 수 있다고. 자신들이 상대를 무시하는 말을 하면 어떠한 결말을 맞게 되고 지켜야 할 선을 지키지 않으면 어떤 고통이 따르는 지를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멋모르고 처음 사랑할 때보다 더 나을 가능성이 많은 것입니다.

 

돌아온 탕자의 비유에서 작은 아들은 아버지에게 유산을 달라고 합니다. 그것 자체가 마을에서 돌 맞아 죽을 짓입니다. 아버지보고 빨리 죽으라고 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런 놈이 돈을 가지고 착실히 살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아버지는 재산의 반을 그 아들에게 내어줍니다. 아버지가 그 아들을 믿었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일부러 어둠으로 내어 모는 것입니다. 한 번 마음대로 흥청망청 살아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인간이 죄에 떨어지도록 허락하신 이유입니다. 죄 속에서 사는 고통을 한 번 느껴보라는 것입니다. 마치 아이가 뜨거운 것을 모르고 자꾸 손을 가져갈 때 조심만 시키기보다는 살짝 데게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육체의 욕망에 사로잡혀 사는 고통을 알아야 육체의 욕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탕자 또한 그렇게 흥청망청 사는 것이 아버지의 집에서 종처럼 사는 것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영혼이 구원받게 된 것입니다. 죄도 사탄도 이런 면에서 유용하니까 주님께서 내버려 두시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코린토 교회의 어떤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 아내를 데리고 산다는 소문이 바오로의 귀에까지 들렸다고 합니다. 물론 아버지는 돌아가셨겠고 그 아내는 친어머니는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윤리적으로 교회의 일원으로 남아있게 해서는 안 되는 큰 죄를 지은 것입니다. 바오로는 그 사람을 심판합니다. 심판은 하느님이 하시는 것이지만 교회의 지도자로서 성령으로 심판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자를 사탄에게 넘겨 그 육체는 파멸하게 하고 그 영은 주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를 교회 밖으로 쫓아내는 것이 사탄의 손에 넘긴다는 뜻입니다. 이를 파문이라 합니다. 교회 역사상 많은 파문이 있었습니다. 이는 완전히 사탄의 손에 넘기기 위함이 아니라 교회 밖에 머묾이 어떠한 고통인지 깨닫고 빨리 죄에서 돌아서 돌아오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 말이 몸의 욕망은 사탄의 손아귀에서 파멸되고 영은 깨끗해진 상태로 구원받게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굳이 죄를 짓는 것이 더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기 위해 죄를 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예수님과 성모님은 우리 죄를 짊어지시고 그 죄의 고통을 아셨습니다. 다만 죄를 지었을 때 사탄의 손아귀에 있음을 인식하고 그 자유를 빼앗겨 죄의 감옥에 갇힌 자신의 상태를 보아야합니다. 그래야 돌아갈 힘이 생깁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죄를 허락하시는 이유는 그만큼 더 겸손해져서 죄를 짓지 않음이 참 행복임을 깨닫게 하시기 위함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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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및 신청 : 031-8057-0177(영성관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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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 후회 없으실 것입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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