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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남보다 더 잘 - 인영균 끌레멘스 신부님(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05 조회수1,081 추천수1 반대(0) 신고

제1독서

<주님께서 마음속 생각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4,1-5 

 

복음

<그들도 신랑을 빼앗기면 단식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33-39


 

 

연중 제22주간 금요일(2016년 09월 02일) 남보다 더 잘

 

‘때’가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합당한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기다리지 못해서 조바심이 납니다. 조바심은 우리를 막 몰아칩니다. 사실 조바심은 우리의 욕심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보다 더 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입니다. 이것도 일종의 욕심입니다. ‘남보다 더 잘’은 우리의 일상 삶뿐 아니라 영성 삶에서도 막대한 손실을 가져옵니다. 사실 이것은 수도자들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큰 유혹입니다. ’더 잘, 더 잘, 더 잘’이 사람을 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하다가는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남한테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자식을 둔 부모는 더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과 율사들은 자신들과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과 비교하면서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기도와 단식을 요구합니다. 기도와 단식은 정말 좋은 것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비교’하는 것입니다. 이에 주님은 답하십니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을 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루카 5,34-35). 주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후에야 주님의 제자들은 때에 맞춰(특히 사순시기) 기도와 단식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이 계획하신 때가 되어야 모든 것이 이루어집니다.

 

어떤 것이든 때가 있습니다.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 비교를 멈추고 조바심을 내려놓고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영적 공간’을 권고하십니다. 여기서는 인내도 필요합니다. 더 나아가, 때가 되면, 주님이 계획하신 때가 되면, 될 것임을 신뢰하는 믿음도 필요합니다.

 

스페인 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에서
인영균 끌레멘스 수사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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