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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교회의 일을 세상에게 심판받다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05 조회수1,359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6년 다해 연중 제23주간 화요일



< 형제가 형제에게, 그것도 불신자들 앞에서 재판을 겁니까?
>


독서: 1코린 6,1-11





십자가 위의 그리스도


렘브란트 작

 

   

< 교회의 일을 세상에게 심판받다 >

 

얼마 전 서울 서초동 초대형 교회의 오정현 담당 목사를 반대하는 교인 9명이 오 목사가 속해있는 소속 노회(가톨릭으로는 교구정도로 생각하면 됨)를 상대로 위임결의무효확인 등 청구소송을 서울 지방법원에 제기하였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오 목사가 실질적 목사 자격을 갖추지 못하였음을 모르고 동서울노회가 그를 사랑의 교회 담임목사로 결의했음을 재판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서울지법에서는 종교단체가 목사의 자격기준을 설정하고 해석하는 것은 고도의 자율권에 해당한다고 밝히며 그들의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그 이유를 국가사법기관이 이에 개입하려면 정의 관념에 대하여 현저히 반하거나 자의적이라는 점이 인정되어야 하는데 이번 건이 그 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라고 들면서 소송비용을 모두 원고 측에 부담하라고 판시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왜 종교의 일을 자신들에게 재판해 달라고 하냐는 것입니다.

 

타 종교의 교파를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가톨릭교회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인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 의하면 코린토 교회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에 바오로 사도는 여러분 가운데 누가 다른 사람과 문제가 있을 때, 어찌 성도들에게 가지 않고 이교도들에게 가서 심판을 받으려고 한다는 말입니까?”라며 나무랍니다. 교회는 하느님의 백성이고 이 세상과는 분명 구별되는 공동체인데도 자신들을 탈출시킨 그 세상에서 여전히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모습이 개탄스러웠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탈출시켰는데,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생활이 힘들다고 다시 파라오에게 가서 올바른 판결을 내려달라고 하는 모습과 다르지 않기 때문인 것입니다. 우리는 분명 주님께로부터 세상으로부터 불림을 받아 이제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된 백성입니다.

우리가 천사들을 심판하리라는 것을 모릅니까? ... 그런데 이런 일상의 송사가 일어날 경우에도, 여러분은 교회에서 업신여기는 자들을 재판관으로 앉힌다는 말입니까?”

바오로는 그것으로 머무르지 않습니다. 그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모르고 아직 세속에 자신들을 심판해 달라고 매달리는 것 자체가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 이전에 남의 잘못을 탓하는 것부터가 이미 의롭지 못한 행동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의로움은 하느님께서 우리 죄를 당신 아드님의 피로 씻으시고 가죽으로 덮어주셨듯이, 상대의 잘못을 우리 희생으로 덮어주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임신하고 돌아온 성모 마리아를 의로운 요셉이 모른척 파혼하여 넘어가려 했던 것입니다. 벌거벗은 노아를 보고 비웃었던 아들 함은 저주를 받았고 그 몸을 보지 않았던 나머지 두 아들은 축복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무슨 의로운 일을 했기에 남을 심판한단 말입니까?

그러므로 여러분이 서로 고소한다는 것부터가 이미 그릇된 일입니다. 왜 차라리 불의를 그냥 받아들이지 않습니까? 왜 차라리 그냥 속아 주지 않습니까?”

 

세상에 판결을 의뢰하는 사람은 스스로 교회가 아닌 세상에 속해있음을 고백하는 이들입니다. 물론 가톨릭교회 안에서도 많은 송사가 있지만 그 대부분은 교회 안에서 해결됩니다. 교구 안에서 해결되지 않는다면 교황청이 해결해줍니다. 그 모든 송사가 영적인 것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재산이나 상속권에 대한 문제다 많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을 세상 심판에 맡기지는 않는 것입니다. 이런 전통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야합니다. 이렇게 표현하면 좀 극단적일 수 있지만 사람의 송사를 어떻게 동물들에게 가서 판결해 달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자녀들이라고 하면서 어떻게 세속 자녀들에게 판결해 달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동물들에게 당신 피로 새겨진 이름들을 주시며 사람의 지위로 높여주셨습니다. 교회는 그 구성원이 이미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세상에게 힘을 실어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혹 우리 교회 내에서 일어나는 일을 세상 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면 오늘 독서를 꼭 들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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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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