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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독백 속에서 행복 찾기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07 조회수975 추천수1 반대(0) 신고

 

독백 속에서 행복 찾기

언젠가 나도 늙겠지 하며

살아온 세월들이 어느새

인생의 황혼을 맞이하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누가 빨리 가자고

 이끈 것도 아니고

쉬어간다고 재촉한 것도 아닌데

세월은 나도 모르게 흐르고
또 흘러 여기까지 도달했습니다.
어둑어둑 짙어가는 땅거미를

바라보면서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의 종착역을 생각해봅니다.
희뿌연 가로등과 같은

우리 인생인데 아옹다옹 거리며
살갑지 않은 인연들 틈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었던
지난 시간들이 왜 그렇게

살아야 했는지 후회를 남기고
좀 더 멋진 사랑을

하지 못한 미련도 남습니다.
어둠이 깔린 공원길을

터벅터벅 걸어가는 내 곁에
청춘남녀가 까르르 웃음을

터트리며 즐거워하는데
점점 꺼져가는 내 모습은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도 한 때는 나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하는
조금의 위안이 쓴 웃음을

허공에 뿌리게 합니다.
시간은 결코 멈추어주지 않으며

세월까지 변화시킵니다.
누구나 남은 세월을 계산하며

살아가진 않겠지만
그래도 노을을 미소로

품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주어진 인생을 넉넉하게

관조하며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향기로운

삶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살아보니 누구를 위해서

 살고 있다는 것도 거짓이고
누구를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쳤다는 것도 거짓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회한의 눈물을 짓기보다
질펀하고도 아름다운

추억에 의한 눈시울을 붉히도록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십시오.
지금의 순간이 힘겹고

고통스럽다 하더라도 뒷날
미소 짖는 행복을 맞이할

희망이 보인다면 고행은
기쁨이 되고 삶의

보람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노을을

외면하기보다 조화롭게

뒤 섞여 자신의 향기를

뿜어낼 수 있는

아름다움을 생각하십시오.
살아갈 땐 동행자가 있지만

 떠나갈 땐 동행자 없이
나 홀로 가야할 길에

미련의 덩어리를 만들기보다는
미소 지으며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는 나만의 향기를
뿌려놓는다면 그 길은

아름다운 꽃길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부터라도

사랑을 아까워하지 않고
곳곳에 사랑의

씨앗을 뿌리도록 하십시오.
그 사랑 밭에서 울려나는

노래가 내가 가야할 곳까지
길을 만든다면 무겁게 길

떠나는 인생이 되지 않고
살아 숨 쉬는 동안

참 행복을 느끼며 미소 짖는
후회 없는 삶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 글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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