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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08 조회수2,401 추천수13 반대(0)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95년부터이니 20년이 넘었습니다. 문득 창밖을 보니 어둠이 진하게 남아있습니다. 지난여름 새벽에 일어나면 창밖에 진한 푸름이 가득했었습니다. 가을은 새벽어둠과 함께 찾아 올 것입니다. 탈무드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일이 많아지셨을 때, 하느님의 일을 도와줄 협조자를 보내셨는데 그 협조자가 어머니라고 합니다.’

 

성가정을 이루고 싶은 자매님이 무뚝뚝한 남편에게 지극 정성을 다하였습니다. 남편도 그 마음을 알았는지 어느 날 이렇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성당에 한번 갑시다.’ 자매님은 너무 기뻐서 남편과 함께 성당으로 가서 미사참례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날 복음이 하필이면 예수님의 족보이야기였습니다. 아내는 내심 걱정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족보 이야기는 큰 감동도 없고, 지루하였기 때문입니다. 미사를 마치고 남편의 반응을 보았습니다. 남편은 예상 외로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예수라는 분, 뼈대 있는 가문에서 태어나셨구먼!’ 자매님의 걱정과 달리 남편은 예수님의 족보이야기를 잘 들었습니다.

 

역시 성가정을 이루고 싶었던 자매님의 이야기입니다. 결혼을 한 후에 시부모님을 잘 모시고, 자녀들을 잘 가르쳤습니다. 물론 남편에게도 정성을 다하였습니다. 큰 아이가 대학에 합격했을 때, 남편이 이야기 합니다. ‘당신이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잘 해 주었으니, 선물을 하나 준비했소. 같이 갑시다.’ 자매님은 남편을 따라서 길을 나섰습니다. 남편이 간 곳은 성당이었습니다. 남편은 예비자교리 신청서를 작성했고, 예비자 교리반에 등록을 하였습니다. 아내가 가장 좋아할 선물이 무엇인지 알았기 때문입니다.

 

역시 어머니는 하느님께서 보내 주신 협조자가 맞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바로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낳으신 성모님께서 태어나신 날입니다. 성모님의 탄생을 생각하며 성모찬송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모후이시며 사랑이 넘치신 어머니, 우리의 생명, 기쁨, 희망이시여, 당신 우러러 하와의 그 자손들이 눈물을 흘리며 부르짖나이다. 슬픔의 골짜기에서 우리들의 보호자 성모님 불쌍한 저희를 인자로운 눈으로 굽어보소서. 귀양살이 끝날 때에 당신의 아들 우리 주 예수님을 뵙게 하소서, 너그러우시고, 자애로우시며 오! 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님.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기도합시다.

하느님, 외아드님의 삶과 죽음과 부활로써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을 마련해 주셨나이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함께 이 신비를 묵상하며 묵주기도를 바치오니 저희가 그 가르침을 따라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우리는 생일을 맞이하는 분들에게 선물을 하곤 합니다. 선물은 주는 분이나, 받는 분이나 모두 즐거운 법입니다. 성모님께서 원하시는 선물은 무엇일까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기도, 우리들의 선행, 우리들의 나눔을 성모님께 생일 선물로 드리면 좋겠습니다. 성모님의 전구하심으로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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