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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예정설?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08 조회수1,666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6년 다해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 나는 내 몸을 단련하여 복종시킵니다 
>

독서: 코린토 1서 9,16-19.22ㄴ-27







성인들과 천사들에 싸인 성모


로토(Lotto, Lorenzo) 작, (1527-1528), 캔버스유화, 113,5 x 152 cm, 빈 미술사 박물관

 

 

< 예정설? >

 

몇 년 전 칼뱅의 변질되지 않은 신학을 따르던 한 목사가 우울증으로 자살을 하였습니다. 그분은 고등학교 때 일등을 놓쳐본 적이 없고 일류대학을 나온 수재였습니다. 저도 유부브에 올라온 그분의 설교를 많이 듣고 배운 것도 많습니다. 그러나 항상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것은 지나치게 칼뱅주의에 빠져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칼뱅은 초기 마니교에 빠져 예정설을 주장했던 아우구스티누스의 사상을 그대로 전수받아, 모든 인간은 죄로 완전히 부패하였고, 하느님이 그 중에서 일부만 무조건적으로 선택하여, 그들을 위해서만 아드님을 보내시어 구원하게 하셨고, 그렇게 선택받은 이들은 아드님을 통해 오는 구원의 은총을 절대 거부할 수 없어, 결과적으로는 단지 선택된 몇몇만을 천국으로 이끄신다는 교리입니다.

칼뱅은 이 교리에 반대하는 모든 이들을 추방하거나 학살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자신은 구원된 사람이고 그렇게 죽임을 당하는 이들은 선택받지 못한 이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도 상관없다고 믿었고 죄책감도 느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 칼뱅의 예정설을 그대로 받아들인 종파가 장로교이지만, 현재 장로교는 어느 정도는 인간의 자유의지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변했습니다. 그러나 그에 격분한 그 목사님은 소위 종교개혁의 본 정신으로 돌아가자고 하며 자신은 자살을 해도 주님께서 반드시 구원해 주신다고 믿었고 그렇게 설교를 하였고 그것을 보여주겠다는 것인지 자신이 그 길을 가고야 말았습니다.

 

구원은 머리가 좋은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진정 내가 믿고 속해 있는 교회가 참 진리를 지니고 있는지를 아는 것만이 중요합니다. 가톨릭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이후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온 역사가 있는 유일한 교회입니다.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잘못된 교리를 가르치는 집단에 속하면 그 집단을 믿어버리기 때문에 그 교리도 어처구니가 없음에도 믿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아모 오늘 독서는 예정설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매우 호감이 갈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정설은 구원이 인간의 자유의지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는데 오늘 바오로 사도도 그렇게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 내가 내 자유의사로 이 일을 한다면 나는 삯을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는 수 없이 한다면 나에게 직무가 맡겨진 것입니다.”

바오로는 마치 주님께서 자신에게 은총을 덮씌워서 당신 종으로 뽑으셨고 자신은 그 은혜에 거부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는 주님의 은총 덕분이기 때문에 나의 공로가 하나도 있을 수 없음을 말하려는 것이지 자신의 자유의지가 하나도 들어있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거부하면 주님의 은총은 단 한 순간도 나를 지탱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자신이 가진 자유에 대해 이렇게 덧붙입니다.

나는 아무에게도 매이지 않은 자유인이지만, 되도록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당신 종이 되라고 누구도 강요하지 않으십니다. 다만 돌아온 탕자의 비유에서 보듯이 동생처럼 자신이 돌아오고 싶으면 돌아오고 형처럼 싫으면 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초대는 두 아들 모두에게로 향하고 있습니다. 결국 선택은 우리 자신에게 달린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선택이 아니면 심판 때 상을 받을 일이 무엇이고, 이미 주님께서 다 정하셨다면 심판을 해야 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이에 바오로는 나는 내 몸을 단련하여 복종시킵니다. 다른 이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나서, 나 자신이 실격자가 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미 구원받기로 결정되었고 그렇게 성령의 은혜를 받았다면 무엇이 걱정이겠습니까? 그러나 성령의 불은 나의 육체적 욕망으로 꺼집니다. 내가 주님의 은총을 거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받은 은총을 잃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몸을 단련하여 복종시키는 것입니다.

 

성경의 군데군데만 보면 예정설을 포함한 모든 이단들이 주장하는 내용이 맞는 것 같습니다. 성경에 태초부터 우리를 구원하시기로 미리 작정하셨다는 내용도 나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그림은 그것이 아닙니다. 모자이크의 일부분만을 보면서 그 조각이 전체 색깔이라고 우기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걸 위해서는 전체적인 그림이 이렇다고 일러주는 누군가가 있어야하는데 그 누군가가 바로 자신들이 속해있는 교파인 것이고 그 교리인 것입니다. 성령은 성모님 아닌 어떤 개인에게 충만할 수가 없습니다. 누가 죄가 없이 완전하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까? 그러나 주님께서는 가톨릭교회에 성령을 충만히 부어주셨습니다. 그 교회가 가르치는 것만을 굳게 믿읍시다. 결국 아우구스티누스도 초기의 그런 생각을 버리고 그 교회의 가르침을 따라 예정설을 포기하였습니다. 이는 한 개인보다는 그 속해있는 교회가 더 큰 힘이 있음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성경이 없을 때도 교회는 있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더 뜨거웠습니다. 모든 이단은 이 잘못된 성경해석에서 나왔습니다. 우리는 교회를 믿는다고 신앙 고백하지만 성경을 믿는다고 고백하지는 않습니다. 참 교회에 대한 믿음에서 벗어나지 맙시다.

 

 

 

 

- 창세기 특강 안내

 

. 목 적 : 창세기 공부를 통해 믿음을 키우고 구원에 대한 확신을 얻게 하여 감사한 삶을 살게 하기 위함

. 대 상 : 전 신자(성직자, 수도자 포함)

. 날 짜 : 2016.9.12. ~ 2016.11.21.(매주 월요일)

. 시 간 : 10:30~14:30(오전 두 시간, 오후 한 시간 강의; 시작과 끝 마침 미사 있음)

. 참 가 비 : 120,000(수도자 100,000/ 중식 포함)

. 피정지도 : 수원교구 영성관 관장 전삼용 요셉 신부

. 문의 및 신청 : 031-8057-0177(영성관 사무실)

.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www.수원교구영성관.com)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절대 후회 없으실 것입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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