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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약속-인영균 끌레멘스 신부님(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09 조회수1,420 추천수1 반대(0) 신고

제1독서

<해산하는 여인이 아이를 낳을 때까지>
▥ 미카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5,1-4ㄱ<또는 로마 8,28-30> 

 

복음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6.18-23<또는 1,18-23>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2016년 09월 08일) 약속

지난 8월 15일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 전, 이곳 ‘라바날 델 까미노’ 성당에서는 신자들이 미리 모여, 성모님 상을 모시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그런데 성모님 상이 두 개였습니다. 큰 성모님 상은 어른 자매들이 들었고 작은 성모님 상은 어린 소녀들이 들었습니다. 큰 성모님 상은 아기 예수님을 안고 계시는 여왕으로 되어 있고, 작은 성모님은 나이 어린 소녀 마리아 상이었습니다. 이곳 전통 복장을 차려 입은 어린 소녀 네 명이 소녀 마리아 상을 모시고 가는 것이 정말 앙증맞고 예뼜습니다. 아름다운 행렬이었습니다. 성모님에 대한 스페인 신자들의 아름다운 신심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오늘 양친 안나와 요아킴 사이에서 태어난 성모님을 기억합니다.... 성모님의 탄생은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 사건입니다. 기나긴 기다림 끝에 다윗의 후손 유다 지파의 핏줄인 마리아를 통해 메시아가 탄생하게 되는 전초 사건인 것입니다. 마리아의 탄생이 중요한 것은 그 자체로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마리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셨기 때문에 중요한 것입니다. 또한 마리아의 탄생은 단순히 생일 축하의 의미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아브라함, 아니 첫 인간부터 시작된 구원의 역사 속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고대하던 하느님의 약속, 곧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임마누엘)이 마리아 안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약속에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우리 인간들은 약속을 쉽게 어기고 배신하지만 하느님은 그러시지 않으십니다. 마리아 안에서 당신 약속을 이루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느님은 늘 우리와 함께 계시지만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있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 성모님의 기도가 필요하겠지요. 성모님은 당신 탄생부터 죽음의 순간까지 늘 하느님과 함께 하셨기 때문에 우리에게 지혜를 가르쳐 주실 수 있으십니다. 어떻게 하면 하느님과 우리가 늘 함께 있을 수 있는가를 우리가 가장 필요할 때 힌트를 주십니다.

복음 전 노래(알렐루야)에서 찬미드리는 것과 같이, 오늘 하루 우리 삶을 통해 우리 어머니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시다.

“거룩하신 동정 마리아님, 복되시나이다. 정의의 태양, 그리스도 우리 하느님을 낳으셨으니, 온갖 찬미를 마땅히 받으시리이다.”

스페인 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에서
인영균 끌레멘스 수사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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