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3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10 조회수1,435 추천수10 반대(0)

원하는 시간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지은 것일까요? 해외여행을 부담 없이 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지은 것일까요? 안정된 직장이 있고, 거처할 집이 있고, 자녀들이 건강한데 공부도 잘하면 반석 위에 집을 지은 것일까요? 사람들이 말하는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의 조건은 4가지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남 보기에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재력,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체력, 도움을 주고 도와 줄 수 있는 인맥, 원하는 시간을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어제 명동 교구청 야외무대에서 끝난 연극 요셉 임치백은 세상 사람들의 기준으로 보면 반석 위에 집을 지었습니다. 남들에게 자랑할 만한 재력이 있었습니다. 모진 고문을 이겨낼 만한 체력도 있었습니다. 감옥에 갇힌 아들을 빼낼 수 있는 인맥도 있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셉 임치백은 자신이 만들었던, 세상 사람들이 바라는 반석을 기꺼이 포기하고, 새로운 집을 구하였습니다. 자신이 그동안 추구하던 것들이 우상이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요셉 임치백은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으로부터 세례를 받았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하느님의 집에 거처를 마련하였습니다.

 

사전은 우상에 대해서 3가지 의미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1. 맹목적인 인기를 끌거나, 숭배되는 대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 인위적으로 만들어 신처럼 떠받드는 신의 형상. 기독교에서는 하느님 이외에 신앙의 대상으로 되는 것을 말한다. 3. 나무, , 쇠붙이, 흙 따위로 만든 사람이나 신의 형상.” 어쩌면 우리는 자본주의, 물질주의, 출세, 명예, 재물이라는 우상을 섬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것들은 썩은 동아줄과 같아서 우리를 영원한 생명에로 안내하지 못할 것입니다.

 

지난주일 로마 바티칸 광장에서 시성식이 있었습니다. ‘빈자의 어머니마더 데레사 수녀님에 대한 시성식이었습니다. 수녀님께서는 나는 여러 나라 말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나는 웃을 수 있습니다. 나는 많은 사람을 구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내 팔로 한 사람은 안아 줄 수 있습니다. 나는 하느님을 위한 작은 몽당연필입니다.’라는 말씀을 남겨주셨습니다. 평생 가난한 이들의 벗이 되어주셨던 수녀님께서는 반석위에 집을 지으셨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을 섬기셨습니다. 그리고 천국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성녀가 되셨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지만,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들에 현혹되곤 합니다. 그리고 너무나 쉽게 우상을 섬기곤 합니다. 마치 불 속으로 날아드는 나방처럼 우리 스스로 우상의 늪을 향해서 걸어가곤 합니다. 우상은 마치 블랙홀과 같아서 많이 배운 사람도, 종교인도, 존경받던 사람도 빨아들입니다.

 

우상의 그늘에서 벗어나 새로운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유일한 길은 참된 하느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마음을 비우고, 그 빈 마음에 무엇인가를 채워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기도, 나눔, 사랑, 희생입니다. 이런 것들을 채운 사람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반석위에 집을 세운사람들입니다. 마음에 흙탕물이 들어와도 곧 깨끗하게 정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은 좋은 땅에 좋은 열매를 맺는 사람입니다. 이름은 달리 불리지만 그것들이 맺고자 하는 열매는 같은 것입니다. ‘무지의 구름, 영성, 생태신학, 깨달음, 열반, 해탈, 자발적 진화, 하느님 나라, 영원한 생명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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