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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09.1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15 조회수1,327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6년 9월 15일

한가위

제1독서 요엘 2,22-24.26ㄱㄴㄷ

22 들짐승들아,

두려워하지 마라.

 광야의 풀밭이 푸르고,

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도

풍성한 결실을 내리라.
23 시온의 자손들아,

주 너희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여라.

주님이 너희에게

정의에 따라

가을비를 내려 주었다.

주님은 너희에게

 비를 쏟아 준다.

 이전처럼 가을비와

 봄비를 쏟아 준다.

24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고,

확마다 햇포도주와

햇기름이 넘쳐흐르리라.
26 너희는 한껏 배불리 먹고,

너희에게 놀라운 일을 한

주 너희 하느님의

이름을 찬양하리라.

제2독서 묵시 14,13-16

나 요한은

13 “‘이제부터 주님 안에서

죽는 이들은 행복하다.’

고 기록하여라.” 하고

하늘에서 울려오는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자 성령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 그들은 고생 끝에

이제 안식을 누릴 것이다.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14 내가 또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그 구름 위에는 사람의

아들 같은 분이

앉아 계셨는데,

머리에는 금관을 쓰고

손에는 날카로운

낫을 들고 계셨습니다.
15 또 다른 천사가

성전에서 나와,

구름 위에 앉아 계신 분께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낫을 대어 수확을

시작하십시오.

땅의 곡식이 무르익어

수확할 때가 왔습니다.”

16 그러자 구름 위에

앉아 계신 분이 땅 위로

 낫을 휘두르시어 땅의

곡식을 수확하셨습니다.

복음 루카 12,15-21

그때에 예수님께서

15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17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18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19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20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21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사람마다 자신이 부러워하는

대상이 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의 능력이나 재주,

소유하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성격이라든지 생활습관이

부러울 경우가 있지요.

저 역시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늘 책상 위나 책상 서랍 속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스케줄 조정을

 잘해서 일상을 깔끔하게 정리하며

사는 사람이 제일 부럽습니다.

저도 한 때 그렇게

해보려고 했었습니다.

바로 작년 안식년 때였지요.

습관을 들이면 분명히 저 역시

깔끔하게 정리하며 사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았고,

억지로라도 매일 정리와

청소를 하면서 살았습니다

. 제 집을 방문한 사람들이

 “신부님이 원래

이렇게 깔끔하셨어요?”

라고 말할 정도로 말이지요.

이런 저였는데,

 왜 아직도 정리 잘 하는

사람을 부러워할까요?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왔기 때문입니다.

바쁜 일상이 계속되다보니

정리정돈은 늘 뒷전으로 밀려났고,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정신없이

난리법석을 칩니다.

분명히 1년 동안 연습을

잘 했다고 생각했고,

앞으로도 저의 습관이 되어서

잘 될 것 같았는데 왜 안 될까요?
우선순위에서 밀려났기 때문입니다.

작년의 안식년 때에는 일 순위가

정리정돈이었으니 깨끗하게

 정리하고 청소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성지의 일과 강의가

우선순위에 있으니 다른 것들을

소홀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어디에 우선순위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생활 자체가 바뀔 수 있습니다.
내가 정말로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들은 반드시 해야 할

우선순위에 넣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중요한 것들을

 행하지 않게 됩니다.

 지금 현재 ‘새벽 묵상 글’을

16년째 거의 빠짐없이 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여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기 때문이지요.

 만약 다른 것들이 더 중요하다고

여긴다면 새벽에 힘들게 일어나

기도와 묵상을 하고서 글을

쓰는 것을 뒤로 미루다가 결국은

 하지 않게 되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것을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데 우선순위를

두라고 하십니다.

물론 세상의 것들이

더 중요해보이고,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을

통해 세상을 보다 더 쉽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과연 필요한 것일까요?

하느님 나라에서 필요하지

않은 것들에 매어 있다가

정작 하느님 나라에서

필요한 것들을 행하지 못해서

후회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나는 과연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을까요?
오늘은 민족의 큰 명절인

 한가위이지요.

한가위를 맞이하여 특별히

 우리들은 돌아가신 조상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갖습니다.

그리고 조상님 영혼이

주님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으시길 기도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지 못하는 내 자신이

지금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묵상하게 됩니다.

하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 위해 지금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사람은 삶의 준말이다.

우리의 삶은 사람과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아픈 상처도

 사람이 남기고

 가장 큰 기쁨도

사람으로부터 온다.

(신영복)

책 하나 펼쳐 놓을 수 없는 복잡한 제 책상입니다. ㅋㅋㅋ

조금 더 나아진 모습을 발견하자.

결혼 생활을 잘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솔직히 이혼하는

가정이 너무나 많습니다.

분명히 결혼 전에는

서로가 너무 좋아서

 함께 살고 싶다고

외치던 사람들이,

결혼 후에는 서로가

자신의 원수라면서

으르렁 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자매님과

이야기를 하다가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신부님, 저는 요.

제 남편이 결혼 전에는

 별로였거든요.

 별 볼 일 없어 보이기도 했고,

이 남자에게 과연 나의 미래를

걸어야 할지 참으로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그래서일까요?

지금의 제 남편이 과거의

제 남편 모습보다

훨씬 더 좋아요.

만약 10년 전 남편과

지금의 남편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지금의 제 남편을

선택할거에요.”
대부분이 과거에는

정말로 잘 해주던 배우자가

결혼 후에는 바뀌었다는

 말을 많이 하시지요.

그런데 이 자매님은

거꾸로 입니다.

하긴 어떤 책에서 이런 글을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주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이 부부는 잘 살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발버둥 치고

죽을 둥 살 둥 허우적거리는데도,

제자리만 맴돌고 있다거나

오히려 뒤로만 가고 있다는

기분이 들면 정말로 힘들어진다.’
결국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게서

조금 더 나아진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우리들은 과거만을

바라보면서 ‘그 때가 더 좋았다.’

고 말합니다. 그러다보니

사람과 사람의 관계 안에서

사랑의 주님을

 초대하지 못합니다.
상대방에게서 조금 더 나아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하십시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사랑으로 바라볼 때,

그 안에 주님이 함께 계시고

이로써 좀 더 큰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성지에서는 3일 간의 연휴 동안 고인을 위한 미사를 봉헌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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