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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9.16 금/ 죽여도 죽지 않는 주님 부활을 믿는 신앙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15 조회수1,307 추천수5 반대(0) 신고




성 고르넬리오 교종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16.9.16)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덧없을 것입니다.”(1코린 15,17)




St. Pope Cornelis and St. Cyprian







죽여도 죽지 않는 주님 부활을 믿는 신앙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십니다(루카 8,1). 여자들도 자기들의 재산으로 시중들며 그분의 구원의 여정에 동행하였습니다(8,3). 이러한 그분의 전 생애는 결국 죽여도 결코 죽지 않는 부활의 기쁨을 모든 이에게 안겨주었습니다.

고르넬리오는 데치우스(Decius) 황제의 그리스도교 대박해(249-250)가 끝난 직후인 251년에 로마의 주교가 되었습니다. 그는 성 치프리아노 주교를 지지하며, 교회가 배교자들의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없다고 주장하던 노바시아누스 이단을 거슬러 열렬히 투쟁하였습니다. 그의 제안으로 소집된 서방 주교들의 시노드는 노바시아누스 이단을 단죄하고, 교회에 평온을 가져왔습니다.

성 고르넬리오는 박해 동안에 배교를 선언했던 신자들에 대한 화해 정책을 펴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253년 갈로 황제의 그리스도교 박해가 재개되면서 첸툼첼레에 유배되었다가 모진 고문의 후유증으로 치비타베키아 근처에서 순교하였습니다.

한편 치프리아노는 210년경 카르타고의 이교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246년경 개종하여 사제로 서품되어 249년 카르타고의 주교가 되었습니다. 그는 가난한 이들을 사랑했으며, 데치우스 황제 박해 시대에 아무런 참회행위도 없이 배교자들을 받아들였던 노바시우스 이단에 단호히 대처하였습니다. 그는 흑사병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비난하고 거세게 항의하는 신자들을 오히려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치프리아노 주교는 스테파노 교종의 파문 위협에도 굽히지 않고 이단과 분리주의자들이 베푼 세례는 무효임을 주장하며 신앙을 옹호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모든 성직자들이 로마제국의 공식 종교 예식에 참여하라는 황제의 칙서를 따르지 않아 유배를 당했고, 끝까지 이교신에게 희생제물을 바치기를 거부하다가 258년 9월 14일 순교의 영광을 얻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분명히 선언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복음 선포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됩니다. 우리가 현세만을 위하여 그리스도께 희망을 걸고 있다면, 우리는 모든 인간 가운데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1코린 15,14.19)

성 고르넬리오 교종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는 바로 주님 부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지녔고, 그 믿음을 목숨바쳐 증명한 복된 분들입니다. 우리도 삶이 제아무리 힘들고 고달파도, 알아주는 이 없고 억울하고, 앞이 캄캄해지는 극한의 절망감이 엄습해올 때에도, 하느님 때문에 고난과 박해를 겪을 때에도, ‘죽여도 죽지 않고, 세상의 어떤 세력도 죽일 수 없는’ 예수님의 부활의 힘을 믿고 다시 일어나 영원한 행복을 찾아나서야겠습니다.

오늘도 가을 청명한 하늘에서 부서져 쏟아지는 빛을 보며, 빛이신 주님을 떠올리고, 일어서는 빛으로 희망을 퍼올리는 은총의 날이길 기도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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