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16 조회수1,233 추천수12 반대(0)

추석에 가족들과 함께 모이셨는지요? 저는 형님 가족과 어머니와 함께 연도를 드리고,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동생 수녀님은 본당에 미사가 있어서 오후에 집으로 온다고 합니다. 저도 본당에 있을 때는, 추석 당일에는 가족들과 함께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안경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다촛점 렌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안경 아래쪽은 돋보기와 같은 기능을 하기 때문에 가까이 있는 것이 잘 보입니다. 안경 윗부분은 멀리 있는 것들을 잘 볼 수 있게 제작되었습니다. 저의 눈이 가까이 있는 것도, 멀리 있는 것도 잘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스마트 폰, 컴퓨터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웃과 소통할 수 있고, 제가 모르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고, 이렇게 글을 쓰기도 합니다. 먹는 것도, 입는 것도, 자는 것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人間은 서로에게 기대어서 사는 존재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Homo'는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존재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사람은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사는 존재인 것입니다. 우리가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를 존중해주고, 사랑하며 산다면 이곳이 바로 하느님 나라이고, 이곳에서 영원한 생명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목욕물을 버리다가 아이를 버리면 안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질주의, 산업화, 자본주의, 과학의 발전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통과 문화를 구태의연한 것으로 버리곤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과 문화에는 우리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깊은 영성이 있습니다. 나눔, 비움, 희생, 봉사입니다. 사람이 이 세상을 사는 것은 풍요와 발전만이 아니라,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이 세상을 사는 것은 명예, 권력, 재물이라는 바벨탑을 쌓는 것만이 아닙니다. 하느님을 믿어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인간만이 죽은 사람을 장례지내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집트의 커다란 피라미드, 중국의 진시황제의 능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사람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는 믿음입니다. 낮은 밤에게 하루의 반을 내어 주듯이, 우리의 삶은 죽음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것입니다. 낮과 밤이 있어야 온전한 하루가 되듯이, 삶과 죽음이 있어야 비로소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떠난 신앙인들이 천상에서 영원히 살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또한 천국에서 성인들이 우리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음을 믿습니다. 이것이 가톨릭의 신앙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많은 여인들이 예수님을 위해서 시중을 들고, 자신들의 재산을 기꺼이 내어 놓았습니다. 그 여인들은 예수님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세상을 따르는 것 보다, 훨씬 좋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보험을 들은 사람들은 보험회사가 망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면 나중에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들 모두는 천상에서 영원한 삶을 희망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들 역시 우리들의 신앙, 우리들의 교회가 더욱 발전하고 성장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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