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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16.: "열 두 제자도 그분과 함께 다녔다"-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아오스딩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16 조회수1,076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가 8,1-3(연중 24주 금)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사명을 밝혀주십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하늘나라에 대한 복음 선포입니다. 바로 이를 위해, 예수님께서는 여러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십니다.”(루카 8,1).

    그런데 이러한 일에 홀려 숙식을 같이 하며 온갖 고생도 마다하지 않고 따라다니는 이들이 있었으니, 그들이 바로 열 두 제자들입니다.

    그리고 또 한 부류가 있었으니, 자기네 재산을 바쳐 예수님의 일행을 시중드는 여인들 이었습니다”(루카 8,3). 그들 중에는 오늘 복음에 이름이 나오는 막달라 마리아, 요안나, 수산나 등 입니다.

도대체 이들은 예수님을 왜 따라다녔을까? 그리고 그들은 어떤 이들이었을까?

 

    대체로 사람들은 자신이 되고 싶은 이를 따라 다닙니다. 정치가가 되고 싶어 하는 이는 정치꾼들을 따라다니고, 돈을 벌고 싶은 이는 장사꾼들을 따라다니며, 주먹 잡이가 되고 싶은 이는 싸움꾼들을 따라다니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그들은 다양한 직종과 신분을 가진 사람들이었지만, 모두가 한결같이 하늘나라와 그를 선포하시는 예수님을 믿는 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단지 믿기만 한 것이 아니라, 믿는 분을 따라나선 이들, 하느님께 사로잡힌 사람들”(앙드레 루프)이었습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제자 되는 길을 가르쳐줍니다. 그 길은 여섯 개의 동사로 드러납니다. 함께 있다”, “함께 다니다.” “따르다”, “선포하다와 전하다”, “시중들다.” 라는 동사입니다.

 

    그렇습니다. 제자들은 무엇보다도 먼저 주님과 함께 있는 이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기도에서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제게 주신 이들도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요한 17,24). 그러나 그저 함께 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분과 함께 다녔습니다.”

 

    그렇습니다. 제자들은 주님과 함께 다니는 이들입니다.

 어디를 가든 주님과 함께 다니는 이들이요, 주님이 계시는 곳이면 어디든 가는 이들입니다. 그토록 그들은 그분을 주님으로 추종하며, 따랐습니다.”

 

    그렇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을 따르는 이들입니다.

 그들은 그분을 따라서 그분께서 선포하는 하늘나라를 선포하였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자들은 주님께서 선포한 하늘나라를 선포하는 이들입니다.

 그들은 주님께서 하신 일을 할 뿐만 아니라, 주님께 봉사하고 시중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을 섬기고 시중드는 이들입니다.

 그들은 단지 행동만으로 따르는 것을 너머, 자신의 정신과 뜻을 그분께 전적으로 헌신하여 온 마음을 다해 주님을 섬기며 시중들었던 것입니다.

 

    결국, 주님의 제자가 되는 길은 주님과 함께 있고, 주님과 함께 다니고, 주님께서 하신 바를 따르고, 주님이 선포한 하늘나라를 선포하고 또 복음을 전하고, 주님과 이웃을 섬기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야할 길인 것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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