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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부정직한 집사의 비유! (루카16,1-13)
작성자윤태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18 조회수1,505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6918/주일복음말씀묵상/ 부정직한 집사의 비유! (루카16,1-13)

 

<부정직한 집사>

루카16,1-7절은 본래적 의미에서 하나의 비유이다. 이 비유에서는 오직 비교점이 중요하다! 그 비교점이란 한 인간이 그의 상황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현명하고 단호하게 행동한다는 점에 있다. 아직도 잠시 동안이지만, 그가 사용할 수 있는 가능한 수단을 가지고, 그는 불행한 날을 대비해야만 함을 알고 있다!

 

16,3절은 그러나 집사(청지기)는 속으로 말하였다. 주인이 내게서 집사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니 어떻게 하지? 땅을 파자니 힘에 부치고 빌어먹자니 창피한 노릇이다.”라고 말한다.

여기서 땅을 파다는 말은 육체적인 노동을 의미하며, 5-7절에서 빚진 사람들이란 소작인들을 말한다. 그들은 추수 후 수확물 중에서 일정 비율을 지불해야 할 소작료가 밀려 있는 사람들이다.

 

4-7절에 옳지, 이렇게 하자. 내가 집사 자리에서 밀려나면 사람들이 나를 저희 집으로 맞아들이게 해야지. 그래서 그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 첫 사람에게 물었다. ‘내 주인에게 얼마를 빚졌소?’ 그가 기름 백 항아리요.’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으시오. 그리고 얼른 앉아 쉰이라고 적으시오.’하고 말하였다. 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당신은 얼마나 빚졌소?’하고 물었다. 그가 밀 백 섬이여.’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아 여든이라고 적으시오.’하고 말하였다.

 

아직도 잠깐 동안 그가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그는 불행한 날을 대비해야 할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의 눈으로 볼 때, 그 집사는 물론 사기꾼이다! 그러나 자신의 상황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그의 단호한 행동은 모범적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주인은 그 사기꾼을 칭찬한다!

 

8절은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라고 말한다.

 

이 체념적인 확인 속에 예수님의 소원이 표명된다. 곧 그분을 따르는 빛의 자녀들(요한12,36)이 바로 그렇게 분명하게 그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바로 그렇게 단호하게 행동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 도발적인 내용을 통하여, 이 비유가 다가오는 하느님 나라에 직면해서 회개 및 - 경우에 따라서는 무조건적으로 과격한 - 행동을 하도록 고무한다.

 

특히 이 말씀은 루카12,56-59절의 말씀을 연상시킨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재판관에게 갈 때, 도중에 그와 합의를 보도록 힘써라. 그렇지 않으면 그가 너를 재판관에게 끌고 가, 재판관은 너를 옥리에게 넘기고 옥리는 너를 감옥에 가둘 것이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시대의 표징에 대해 올바른 판단이 서면(56), 이제 무엇을 해야 할는지에 대해서도 올바른 판단이 저절로 설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58절은 상황의 심각함을 각성시키고, 현명하고 결연한 행동을 하도록 조언하려는 비유로 이해할 수 있다. 이 말씀은 마지막 순간에도 회개하라는 극적인 호소를 하는데, 그 호소는 심판의 위협으로 끝맺는다(마태5,25-26절 참조).

 

16,9절은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고 말한다.

이 구절은 엄밀한 본래적인 의미에서 제자 교육의 말씀이다. 이 집사의 약삭빠른 생각과 행동(4-7)의 비유에서와 같이,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절박하게 요구되는 것은 그들의 소유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이다!

 

그것은 루카복음 전반부에서 하느님 나라의 몫이 약속된 사람들(6,20) 가운데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이다! 이들은 제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보증해 줄 사람들이다! 이것은 마태19,28절에 의하면 종말 심판에 의인들이 참여하는 것을 가리킨다!

 

재물은 여기서 불의한 것이라고 했다. 그것은 사람들을 그들의 참된 주와 하느님께 소외시키는 우상이다! 재물에는 너무나 자주 사회적인 저당권이 설정되어 있다. 그것을 갚지 않는 것은 죄가 된다고 한다(6,20-26). 결국 재물은 자기가 줄 수 없는 안정을 줄 수 있는 것처럼 속여서 믿게 한다.

 

<제자들의 섬김에 대하여>

16,10-12절은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을 큰일에도 불의하다(10).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11) 또 너희가 남의 것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너희에게 너희의 몫을 내 주겠느냐?(12)”라고 말한다.

 

소유의 포기라는 주제에 관한 특별한 제자 교육이 계속된다. 하나의 격언인 10절이 이중적으로 11-12절에 적용된다. 11절에서 불의한 재물이 그 격언(10)아주 작은 일과 동일시된다. 오직 그것에 충실한 사람에게 - 9절에 의하면 그는 가난한 사람을 위하여 재물을 내주는 사람이다 - “참된 것을 위탁할 수 있다!

 

여기서 참된 것이란 오는 왕국 시대(하늘나라)에 얻게 될 참된 소유를 가리킨다(마태24,47). 그런데 12절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간다. “남의 것에 충실한 사람에게만, 곧 주님께서 그에게 위탁하신 선물과 과제를 성실하게 관리한 사람에게만, “너희의 몫”, 곧 하느님 나라에서의 영원한 생명이 분배된다(1코린4,1-4; 루카12,42-46).

 

남의 것이란 무엇인가? 신약의 믿는 이들이 물질적인 소유를 관심하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 아니다. 이 세상의 물질적인 것들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셔서 그분께 속한 것이기는 하지만(1역대29,14, 16), 사람의 타락으로 인하여 부패되었고(로마8,20-21), 악한 자인 사탄에게 강탈되었다(1요한5,19). 그러므로 그것들은 타락한 사람에게 속해 있고 불의하다(9).

 

하느님은 이 시대의 물질적인 것들을 통하여 믿는 이들의 매일의 필수품을 공급하시며(마태6,31-33), 이 시대의 그분의 집사(청지기)들에게 이 물질적인 재산의 일부를 맡기시어, 그들이 훈련받고 배우도록 하심으로 그들을 시험하신다! 그러므로 다음 시대에 만물이 복원될 때까지(사도3,21), 그들은 이 재산 중 어느 것도 그들의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다음 시대에 가서야 비로소 믿는 이들은 세상을 상속받고(로마4,13), 그들 자신을 위해 변함없는 소유를 가질 것이다(히브10,34). 이 시대에 그들은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일시적으로 주신 물질적인 것에 대하여 신실하기를 훈련해야 한다! 그 목적은 그들이 오는 시대에 얻게 될 영원한 소유에 대하여 신실하기를 배우기 위한 것이다!

 

<하느님이냐, 재물이냐>

16,13절은 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라고 말한다. 13절은 11절의 내용을 강조하고 근거를 제시한다.

 

재물은 아람어 마몬’(Mammon)이라는 단어의 번역어이다(마태6,24). 이것은 돈과 재산을 지칭한다. 여기서 마몬은 하느님과 대립되는데, 이것은 돈과 재물이 하느님 백성을 강탈하여 그분을 섬기지 못하게 하는 하느님의 대적이라는 것을 가리킨다. 사람이 마몬을 주인으로 섬기다 보면 그는 어쩔 수 없이 참된 주인이신 하느님을 소외시키며 그분에게서 벗어나게 된다!

 

히브리어에서 사랑하다미워하다는 상대적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여기서는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분명한 양자택일을 가리킨다. 그리스어에서 이쪽을 떠받들고다른 쪽을 반대하여 이쪽을 굳게 잡고를 의미한다. 이것은 주님을 섬기려면 우리 마음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해야 하고, 우리 온 존재를 드려 그분을 굳게 잡아야 한다는 것을 가리킨다.

 

이렇게 할 때 우리는 재물에 사로잡혀 빼앗긴 상태에서 해방되는데, 이것은 우리가 전적으로 온전히 주님을 섬기기 위한 것이다. 주님은 이 말씀에서 우리가 주님을 섬기려면, 우리를 유혹하고 속이는 불의의 재물을 이겨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알렐루야! 아멘!

 

<전문은 http://cafe.daum.net/yoondaniel 을 참고하시기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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