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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중독 -인영균 끌레멘스 신부님(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19 조회수1,251 추천수1 반대(0) 신고

제1독서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덧없을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5,12-20 

 

복음

<예수님과 함께 있던 여자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3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2016년 09월 16일) 중독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다. 열두 제자도 그분과 함께 다녔다.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루카 8,1.3).

 

오늘 복음 내용입니다. 짧지만 예수님의 삶을 잘 요약해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모든 것은 ‘기쁜 소식’에 있었습니다. 주님은 당신 탄생에서 죽음과 부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기쁜 소식’(복음)을 위해 봉헌하셨습니다.

 

예수님 주위에는 우선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자들도 많았습니다. 이들은 기뼜습니다. 이 기쁨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았습니다. 바로 그리스도입니다. 이 기쁨을 맛본 이 사람들은 그 기쁨의 원천인 예수님과 함께 했습니다. 다른 말로 일종의 ‘중독’이 된 것이지요. 그렇지만 이 중독은 이 세상의 물질에 중독된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다른 중독은 중독된 사람을 마비시키지만, 기쁜 소식에 중독된 사람들은 예수님처럼 자신의 삶을 모두 기쁨을 나누는데 기꺼이 사용합니다. 이것이 초자연적인 기쁨입니다. 특히 오늘 복음에서 막달라 여자 마리아를 비롯한 많은 여자들은 물질적 재산으로 주님께 봉사했습니다. 정말 놀라운 헌신입니다. 이 여인들은, 비겁하게 도망친 열두 제자들과는 달리, 자신들의 목숨을 내놓고 주님의 십자가까지 따라갔습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매 순간 초자연적인 좋은 것을 우리에게 선사하십니다. 우리가 복음을 읽고 묵상하면서 주님의 삶을 더욱 잘 알고 더욱 사랑하고자 할 때, 성사들, 특히 성체성사와 고해성사에 참여할 때, 매일의 노동에 우리가 헌신할 때, 가족과 친구들과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할 때, 물질적 영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을 도울 때, 우리가 쉬거나 놀 때, 이 모든 것들 안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고 열두 제자들과 거룩한 여인들처럼 주님을 따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라는 기쁨에 중독된 사람들은 이제 일상 삶 안에서 ‘제2의 그리스도’가 됩니다. 그리스도께 중독된 우리를 보고 사람들은 기쁨을 느끼고 더 나아가 우리와 함께 계신 그리스도를 봅니다.

 

스페인 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에서
인영균 끌레멘스 수사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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