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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19.숨긴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파주올리베따노 이영근 아오스딩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19 조회수1,252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카 8,16-18(연중 25 월)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루카8,16)

 

 

 

   이 말씀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 이어진 말씀입니다. 그러니 오늘 <복음>에서 ‘등불’은 하느님 말씀을 비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곧 ‘말씀’이 세상을 비추는 등불이요 빛인 것입니다.

 

그래서 오리게네스는 ‘그릇’은 영혼의 능력을, ‘침상’은 몸을, ‘등경’은 거룩한 교회를 표현한다고 해설하면서 말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선포되면 그것은 세상 만민을 비추고, 진리의 빛으로 집 안에 있는 이들을 밝히며,모든 사람의 마음을 거룩한 지식으로 채우게 된다.”

 

 

 

   그러니 “그릇”인 우리의 능력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덮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사실은 숨겨 덮어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또한 “침상”인 우리의 몸으로 말씀을 가려서도 안 될 일입니다. 결코, 감추어 가려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집안을 가장 잘 비출 수 있는 곳에 거룩한 교회인 “등경”을 올려놓고, 말씀인“등불”을 켜서 밝혀두어야겠습니다. 켜진 등불이 온 집안과 들어오는 이들을 비추게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나기 마련이다.”(루카8,17)

 

 

 

   그렇습니다. 이토록 ‘말씀’은 빛이 되어 우리를 비출 것입니다. 세상을 환히 비출 것입니다. 그 빛은 우리의 뼈와 살을 가르고, 우리의 생각과 속셈을 드러낼 것입니다. 세상에 숨겨진 것들을 드러낼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말씀의 등불은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쭉정이는 잘려나가고 붙어있는 가지는 삼십 배,백배의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진정, 말씀의 비추임을 받은 영혼은 더욱 더 많은 열매를 맺고 더 밝게 빛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루카8,18)

 

 

 

   사실, 산상설교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세상의 빛”(마태 5,14)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당신의 말씀을 간직한 까닭입니다.

 

   그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의 빛이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추고, 세상의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 5,16)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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