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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하나의 희망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20 조회수1,361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6년 다해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예수님을 따랐다.
 >


복음: 마태오 9,9-13






하느님의 아들이며 말씀이신 그리스도


(1540-1550), 모스크바 크레믈린 Cathedral of the Sleeper


왕년의 미네소타 트윈스의 슈퍼스타였던 야구 선수 커비 퍽켓은 1987년에 그의 팀을 월드 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면서 어린 시절부터 품어 왔던 꿈을 이루었습니다.

누군가가 트윈스의 유격수 그렉 게인에게 그날 라커룸에서 벌어졌던 장면을 묘사해 주기를 요청했습니다. 그는 선수들이 서로 껴안고, 소리 지르고, 서로의 머리 위에 샴페인을 끼얹고, 트로피를 쳐들어 보였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기억에 영원히 남을 일은, 평상시 열정이 넘치던 퍽켓이 단 10분 정도만 축하 분위기에 합류했다가 모든 사람으로부터 떨어져 한 걸상에 조용히 앉아 있는 모습을 발견한 것이었다고 했습니다. 게인은 퍽켓에게 무슨 생각을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퍽켓은 슬픔에 잠긴 눈빛으로 말했습니다.

이것이 전부라면, 인생은 너무도 허무해.”

 

사람은 각자 인생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 인생의 목표가 자신을 행복하게 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 행복에 대한 믿음이 희망입니다. 그리고 세상은 각자 모든 사람이 다 잘못된 희망을 지니도록 우리를 속입니다. 그래야 자신이 사랑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실제로 행복의 소유주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희망이든 텅 빈 허무밖에는 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세상 것에 희망을 두고 거기에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 완전한 빈털터리가 되어버립니다.

 

고골리라는 사람이 쓴 단편소설 외투라는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과거 러시아의 수도인 페체르부르크에 아까끼에비치라는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그 노인에게 당신의 평생소원이 무엇입니까?”라고 묻기라도 하면 그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매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 인생의 목표는 아주 고급 외투를 갖는 것이오.”

그 노인은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평생 동안 일하고 저축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는 80루블의 돈을 저축하여 꿈에 그리던 그 외투를 샀습니다. 그 날은 노인에게 성공한 날이자 목적을 이룬 날이었기에 큰 기대감과 흥분된 마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외투를 사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그만 강도를 만나서 비싼 고급 외투를 강탈당했습니다. 그 날 이후 그 노인은 좌절의 늪에 빠졌고 너무 속상한 나머지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세상 것들에 희망을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종말이 대부분 이럴 것입니다. 속지 않으려면 우리의 희망을 바로잡아야합니다. 사람들이 행복을 향해 지닌 희망은 그 사람 수만큼 다양할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독서에서 말하는 희망은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에 하나의 희망을 주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우리가 원해야 하는 것은 오직 한 분이신 그리스도의 몸이고 성령 한 분뿐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가르치십니다.

너희가 악하면서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루카 11,13)

인간이 청할 수 있는 것 중 성령보다 더 좋은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성령의 열매가 사랑이고 기쁨이고 평화이고 행복입니다. 행복의 열매를 맺는 원천은 유일하게 성령밖에는 없습니다.

 

잘못된 방향을 바로 잡는 것을 회개라고 합니다. 오늘 마태오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그는 세리였습니다. 돈과 쾌락이 삶의 목표였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와 그분께서 주시는 성령의 선물, 하나를 위해 자신이 죄인이었음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여전히 자신들이 한 행위에 대한 보상을 받기 위한 헛된 희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성령은 그리스도의 수난으로 거저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을 희망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참 행복입니다. 만약 우리가 참 믿음이 있다면 단 한 분이 주시는 단 하나의 희망만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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