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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흙 의인간 ,하늘의 인간 -인영균 끌레멘스 신부님(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21 조회수992 추천수3 반대(0) 신고

제1독서

<먼지가 흙으로 되돌아가고 목숨이 하느님께 되돌아가기 전에, 젊음의 날에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 코헬렛의 말씀입니다. 11,9―12,8

 

복음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제자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43ㄴ-45

 

 

 

 

연중 제24주간 토요일(2016년 09월 17일) 흙의 인간, 하늘의 인간

”흙으로 된 그 사람이 그러하면 흙으로 된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늘에 속한 그분께서 그러하시면 하늘에 속한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흙으로 된 그 사람의 모습을 지녔듯이, 하늘에 속한 그분의 모습도 지니게 될 것입니다.”(1코린 15,48-49).

‘하늘에서 오신 분’이 오늘 땅에 관해 말씀하십니다(루카 8,4-15). 땅은 씨앗을 받아 소출을 냅니다. 소출에 따라 좋은 땅인지 거친 땅인지 드러납니다. 말씀의 씨앗이 어떤 땅에 떨어지냐 따라 소출이 달라집니다.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은 풍부한 열매를 맺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열매를 맺지 않는 거친 땅은 버려지고 맙니다. 땅의 의미를 잃은 땅은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땅의 사람들’입니다.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말한 바대로, 땅에서 난 아담의 후예들입니다. 흙으로 된 존재들입니다. 이 ‘물질적인 존재들’은 하늘을 향하도록 운명지워졌습니다. 다시 말해서 ‘영적인 존재’로 높아지도록 초대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받아들이냐 아니면 거부하느냐는 자유의지에 맡겨졌습니다. 우리 인간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말씀의 씨앗은 땅의 존재인 우리가 영적인 존재로 나아가게 하는 ‘기쁜 소식’입니다. 복음을 우리 마음에 깊이 받아들이고 가꾸고 키우면 매일 소출을 냅니다. 이에 따라 자연히 우리는 영적인 존재로 거듭 태어나게 됩니다. 사실, 이러한 영적인 여정을 걸어가면서 우리가 알게 되는 것은 이것입니다. ‘모두 우리 능력으로 우리 힘으로 이 여정을 걷는 것이 아니라 모두 우리를 위해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분의 은총 덕분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비천한 것으로 묻히지만 영광스러운 것으로 되살아납니다. 약한 것으로 묻히지만 강한 것으로 되살아납니다. 물질적인 몸으로 묻히지만 영적인 몸으로 되살아납니다”(1코린 15,43-44).

스페인 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에서
인영균 끌레멘스 수사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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