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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21: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자비이다’-피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아오스딩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21 조회수1,485 추천수0 반대(0) 신고

 

 

 

마태 9,9-13(성 마태오 복음사가 축일)

 

 

 

   예수님께서 마태오를 부르신 다음, 그의 집에서 많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식사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를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을 비난합니다.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마태 9,11)

 

   이에 예수님께서는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태 9,12)하시면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자비이다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마태 9,12)

 

   이 말씀은 예언자 호세아가 선포한 것을 예수님께서 인용하신 말씀입니다.

   예언자 호세아는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관계를 부부 혹은 연인의 관계로 설정하고, 스스로 부정한 여인을 아내로 맞아들여 살았습니다. 그리하여, 부정한 여인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주는 남편의 모습을 통해서, 부패와 우상숭배에 빠진 이스라엘을 당신 품으로 이끄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고자 하셨습니다.

   결국, 이를 통하여,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회개로 초대하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회개의 길을 제시합니다.

정녕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신의이다.

번제물이 아니라 하느님을 아는 예지이다(호세 6,6)

 

   이는 진정한 회개의 길이 애꿎은 짐승을 잡아 바치는 외적인 제사가 아니라, 신의와 자비를 지키는 일임을 말합니다. 곧 하느님의 마음을 아는 일임을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진정한 회개란 곧 하느님의 신의와 자비를 배우는 일이요, 하느님의 마음을 아는 일입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죄인 세리 마태오를 부르시고 세리들과 죄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신 것은 그들과 타협하시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을 두둔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크신 자비요, 신의요, 호의입니다. 그것은 용서요, 사랑이요,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그것은 회개에로의 초대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 사랑, 이 호의를 입어 부르심을 받은 이들입니다. 그토록 사랑과 호의를 입은 이들이기에, 또한 그렇게 사랑과 호의를 베푸는 일을 소명으로 받은 이들입니다. 그토록 자비와 용서를 입었기에, 또한 그토록 자비와 용서하는 일을 소명으로 받은 이들입니다.

   따라서 오늘 예수님께서 나를 따라라하심은 바로 당신께 받은 그 사랑과 호의로 용서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는 나약하고 부족함이 많은 죄인들인 내 형제들을 단죄하기보다 하느님의 자비의 마음, 호의의 마음으로 받아들여야할 일입니다.

   그래서 <마태오> 복음사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자비이다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았더라면, 무죄한 사람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마태 12,7)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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