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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09.2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23 조회수1,217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6년 9월 23일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제1독서 코헬렛 3,1-11

1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2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긴 것을

 뽑을 때가 있다.

  3 죽일 때가 있고

고칠 때가 있으며,

부술 때가 있고

지을 때가 있다.
4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기뻐 뛸 때가 있다.

5 돌을 던질 때가 있고

돌을 모을 때가 있으며,

 껴안을 때가 있고

 떨어질 때가 있다.
6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간직할 때가 있고

던져 버릴 때가 있다.

7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침묵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다.
8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의 때가 있고

평화의 때가 있다.
9 그러니 일하는

사람에게 그 애쓴 보람이

무엇이겠는가?

10 나는 인간의 아들들이

고생하도록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일을 보았다.

11 그분께서는 모든 것을

 제때에 아름답도록 만드셨다.

또한 그들 마음속에

시간 의식도 심어 주셨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시작에서 종말까지

하시는 일을 인간은

깨닫지 못한다.

복음 루카 9,18-22

18 예수님께서

혼자 기도하실 때에

제자들도 함께 있었는데,

그분께서 “군중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9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나셨다고 합니다.”
20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시자,

베드로가

 “하느님의

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1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하게 분부하셨다.

 22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하고 이르셨다.

새벽에 일어나는데

이상하게 잠이 깨지 않습니다.

머리도 무겁고 몽롱한 기분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럴 때에는 시원한

물 한 잔이 최고죠.

주방으로 가서

정수기에 앞에 섰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했다고

전과 같은 가격의

월 사용료로 업그레이드를

해 준 신상품 정수기입니다.

글쎄 정수기 안에 제빙기가

있어서 아무 때나

얼음이 나옵니다.

 물 잔에 얼음을 가득 채우고

 시원한 냉수를 담아서

벌컥벌컥 들이킵니다.

이렇게 시원한 얼음물을 마시니

이 깨고 머리도 말끔해집니다.
문득 얼마 전에 보았던

인터넷 기사가 떠올려집니다.

아프리카에서는 물을 찾아서

길어오는데 무려 5시간이 걸리고,

 이 물마저도 깨끗한 물이 아니라

오염된 물이고 또 시원한 물이

아닌 미지근한 물이라는

이야기를 본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어떤가요?

1분도 채 되지 않는 약간의

이동만으로도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것이지요.
바로 이 순간 제가 무엇이기에

이렇게 편하게 그리고 좋은 것을

누리고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동시에 이렇게 누리고 있는

것들을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었던 안일하고도

뻔뻔한 제 마음을

꾸짖게 됩니다.
사실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순간 스스로

누리는 그 모든 것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사라지게 됩니다.

누구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을 누리고

있는지를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으며,

 특히 주님의 손길 덕분에

이 자리를 누리고 있음을

 깨닫게 되면 감사의 마음을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가 예수님을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라고 정답을 말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기적을 많이

체험해서였을까요?

예수님의 말씀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었을까요?

몰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더 큰 이유는 주님과 함께

하는 것을 당연히 자신이

려야 할 권리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자신에게 내려주는

주님의 큰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감사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불평불만만을 간직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을

당연히 누려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부족한 것들만 보이게 되고

그래서 받은 은총과 사랑에

감사하지 못하고 불평불만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감사의 이유를 찾고

실제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지금의 상황에

만족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 주위의 감사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찾아보십시오.

 이 과정 안에서 주님을 분명히

 만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때 우리 역시 베드로처럼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라고 주님께 고백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사랑해야지.

우리는 모두

인생의 손님인 것을.

(루쉰)

우리집 새 정수기입니다.

자격도 없는데,

많은 것을 누리고 있습니다.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어떤 사람이 어렸을 때의

소원이 피아노

치는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집안 사정 상

피아노를 살 수도 없었고,

그래서 배울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듣던 사람이

“그러면 지금 여유가 되시니

피아노를 배우세요.”

라고 말했지요.

이 말에 쓴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대답하지요.
“제가 지금 피아노를

배우면 몇 살 쯤 되면

능숙하게 칠 수 있는지 아세요?

이제 틀렸어요.”
그러자 상대방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물론 알고 있지요.

그러나 피아노를 배우지 않아도

나이를 먹는 것은 마찬가지에요.

사실 지상 최대의 두 가지 거짓말은

 ‘그 일을 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아’와

‘내겐 그 일을 할 만 한 돈이 없어.’

라는 것입니다.”
저의 신학교 은사 신부님께서는

 원로사목자가 되신 후에 곧바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어느 성당에서

자그마한 연주회까지 하셨지요.

늦은 것이 아니라

아직 하지 않은 것이고,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의지를

세우지 못한 것뿐입니다.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갑곶성지 후원회원들을 위한 묵상노트... 10월호가 나왔네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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