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당신 죽음과 부활로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24 조회수998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람들은 하느님의 위대하심에 몹시 놀랐다. 그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들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그분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나는 사람들의 손에 넘겨진다.” 그러나 제자들은 알아듣지 못했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들은 그것에 관하여 묻는 것마저 두려워하였다.(루카 9,43-45 참조)’

 

예수님도 좋은 때가 계셨다. 당신께서 하신 일들을 모두 놀라워하고 있기에. 그만큼 선포하신 게 제대로 전해진 것이라 할게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이에 전혀 연연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제자들에게 찬물 뿌리듯이 수난의 때를 예고하시며 미리 염두에 두시란다. 그들은 이를 알아듣지 못했고 묻기조차 두려웠단다. 오히려 그것을 인정하기 싫었고, 실감나지도 않았으리라. 이렇게 그분께서는 좋은 때라고 마냥 좋아하지 않으시고, 나쁜 때라고 거부하지 않으셨다. 어떠한 때이든 아버지 뜻대로 살려 하셨다.

 

이렇게 많은 기적을 보고 놀라워하는 이들에게 예수님은 정작 수난을 예고하신다. 하지만 예수님의 그 수난도 부활을 향한 한 여정의 길이라는 것을 제자들마저 깨닫지 못한다. 그 뜻이 깊디깊게 감추어져 이해하지 못하였다. 하느님의 위대하심에 기뻐하는 제자들에게 수난을 예고하시는 예수님, 그리고 죽음과 부활로 인류 구원을 이루시는 하느님의 계획은 인간들 눈에는 받아들이는 것도, 묻는 것조차도 신비일 따름이다.

 

귀담아들어라.” 사실 예수님의 그 말씀을 제자들은 제대로 알아듣질 못한다. 자기중심적으로만 듣기에 그럴게다. 그분 마음 깊은 곳을 듣지 못하니 진리의 말씀이 들릴 리가. 상대의 처지에서 들어주고 깊이 헤아려 주면, 그 만남은 기쁨으로 다가오리라. 주님과 이웃과의 만남에서도 깊이 듣는 것이, 신중히 말하는 것 보다 더 필요할 게다.

 

사실 그리스도께서는 새로운 질서를 세우러 오셨다. 그분께서 받아들인 수난은 하느님에 대한 모독을 거두어 인류를 구원하려는 하느님 사랑을 보여 주신 것이다. 그분은 분노에 대해 온유함을 보이셨고, 증오에 사랑을, 죽음에 생명을 불어넣어주셨다. 그분이 보여 주신 길은 우리에게는 불가능해 보여도 우리가 넘어야 할 산으로 남아 있다. 그리스도의 수난의 길을 겪어 낸 사람만이 진정한 하느님 사랑을 체험할 게다.

 

예수님 죽음과 부활을 몸소 체험할 때까지,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과연 누구신지를 온전히 깨달을 수 없었다. 우리는 언제나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생각하고 판단하기에. 그렇지만 예수님은 당신 죽음과 부활로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구하셨다. 너무나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께서는 모든 이를 구원하시어, 당신 생명에 영원히 참여시키셨다. 우리 모두는 귀담아들을 건 듣고 포기할 것은 과감히 하면서 남과 더불어 오순도순 살아야만 한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귀담아들으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http://blog.daum.net/big-llight 

태그 귀,부활,말씀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