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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09.2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25 조회수1,234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6년 9월 25일

연중 제26주일

제1독서 아모 6,1ㄱㄴ.4-7

전능하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불행하여라,

시온에서

걱정 없이 사는 자들,

 사마리아 산에서

마음 놓고 사는 자들!

4 그들은 상아

침상 위에 자리 잡고,

안락의자에 비스듬히 누워,

양 떼에서 고른

어린양을 잡아먹고,

우리에서 가려낸

송아지를 잡아먹는다.

5 수금 소리에 따라

되잖은 노래를 불러 대고,

다윗이나 된 듯이

악기들을 만들어 낸다.

 6 대접으로 포도주를 퍼마시고,

 최고급 향유를 몸에 바르면서도,

요셉 집안이 망하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7 그러므로 이제 그들이

맨 먼저 사로잡혀 끌려가리니,

비스듬히 누운 자들의

흥청거림도 끝장나고 말리라.”

제2독서 1티모 6,11ㄱㄷ-16

11 하느님의 사람이여,

 의로움과 신심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추구하십시오.
12 믿음을 위하여

 훌륭히 싸워 영원한

생명을 차지하십시오.

 그대는 많은 증인 앞에서

 훌륭하게 신앙을

고백하였을 때에

영원한 생명으로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13 만물에게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

그리고 본시오 빌라도 앞에서

 훌륭하게 신앙을 고백하신

그리스도 예수님 앞에서

그대에게 지시합니다.
1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 없고 나무랄 데 없이

 계명을 지키십시오.
15 제때에 그 일을 이루실 분은,

복되시며 한 분뿐이신 통치자,

임금들의 임금이시며

주님들의 주님이신 분,

16 홀로 불사불멸하시며

다가갈 수 없는

 빛 속에 사시는 분,

어떠한 인간도 뵌 일이 없고

 뵐 수도 없는 분이십니다.

그분께 영예와 영원한

권능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복음 루카 16,19-31

그때에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말씀하셨다.
19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20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21 그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개들까지 와서

그의 종기를 핥곤 하였다.
22 그러다 그 가난한 이가 죽자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 곁으로 데려갔다.

부자도 죽어 묻혔다.

23 부자가 저승에서

고통을 받으며 눈을 드니,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곁에 있는 라자로가 보였다.
24 그래서 그가

소리를 질러 말하였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자로를 보내시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제 혀를

식히게 해 주십시오.

제가 이 불길 속에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25 그러자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26 게다가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이

가로놓여 있어,

여기에서 너희 쪽으로

건너가려 해도 갈 수 없고

 거기에서 우리 쪽으로

건너오려 해도 올 수 없다.’
27 부자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할아버지,

제발 라자로를 제 아버지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28 저에게 다섯 형제가 있는데,

라자로가 그들에게 경고하여

그들만은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게 해 주십시오.’
29 아브라함이,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하고 대답하자,

30 부자가 다시 ‘안 됩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하였다.
31 그에게 아브라함이

 이렇게 일렀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제가 키우고 있는 개들에게

 밥을 먹이고 산책을 시킬 때

입는 옷이 있습니다.

 제가 좋다고 너무 달려 들다보니

막 입는 허름한 옷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이었습니다.

글쎄 윗옷을 입는데 어느 한

부분이 찢겨져 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개들이 달려들어서 옷이

찢겨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옷이 언제

찢겨졌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개 발톱에 의해서

찢겨졌을 텐데,

 기억에 없는 것을 보면 분명히

 내가 모르는 사이에

벌어진 일이겠지요.

만약에 옷이 없었다면 맨 살에

 그런 상처를 입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옷이 상처를 입지 않도록 보호를

해주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옷이 자신에게 상처를

남기면서 저를 보호해주었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우리들이 사는 이 세상

안에서 이런 모습으로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누가 나 때문에 상처를 입었는데도

전혀 모르고 사는 모습 말이지요.

왜 모를까요? 바로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혹시 나한테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모른 척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무관심한 모습으로 살아갈 때,

 다른 이들에 대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보다는 내 자신에게만

집중하게 되지요.
사실 누군가가 다가오면

먼저 벽을 치고

 볼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내게 혹시라도

손해를 끼치지는 않을까,

나를 어렵게 하지는 않을까

등등의 생각으로 가까이

오는 것을 미리 차단하려고 합니다.

또한 무관심으로 일관하면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해야

할 일로 책임을 전가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과연 이런 모습을

주님께서 좋아하시길까요?

적극적인 사랑의 실천을

주님께서는 강조하셨는데,

우리들은 마지못해서 실천하는

사랑만으로도 충분하다면서

무관심과 책임 전가를

습관적으로 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부자와

라자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부자는 저승에서

 고통을 받게 되고,

 너무나도 가난했던 라자로는

아브라함 곁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자가 저승에서

고통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부자라서? 사실 자기처럼

죽어서 고생하지 않도록 형제들에게

라자로를 보내달라고 부탁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 그가 아주

나쁜 사람으로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저승에서 고통을

겪게 된 것은 가난한 라자로에

대한 모습에서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그는 자신이 돌봐야 할 라자로를

개들이 종기를 핥게 놔둘 정도로

그냥 방치했던 것입니다.
이 세상에 누리고 있는 많은 것들은

사랑의 실천을 위한 것입니다.

그 많은 것들을 단순히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기 위한

도구로만 쓰게 된다면 먼 훗날

주님 곁으로 가서 후회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무관심이 아닌 사랑 가득한

관심으로 내 주변을 돌아볼 때입니다.

내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모습이 아닌,

남에 대한 배려를 간직하는 사랑이

나의 구원을 이끌어 줄 것입니다.

마음은 마음으로

부둥켜안고 이해해야 합니다.

마음의 약은 마음입니다.

(정도언)

부자와 라자로.

행복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

행복이 사는 주소를

  알려드리고 싶어서

 한참 조사해서

드디어 알아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사시는 곳이 바로

행복이 사는 주소더라고요.

 (김창완, ‘안녕, 나의 모든 하루’ 중에서)
어떻습니까?

이 글을 보는 순간,

 무릎을 딱 치게 되었습니다.

 행복은 바로 내가 있는 곳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인데,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내가 느껴야지만

 나의 행복인 것이지,

남이 느끼는 것은

 나의 행복이 될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이 자리,

내가 사는 곳이

바로 행복이 사는

주소가 되는 것입니다.
행복을 찾아보세요.

 바로 코앞에 두고도

너무 먼 곳만을 바라보면서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저는 행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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