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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09.2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26 조회수1,558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6년 9월 26일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제1독서 욥 1,6-22

6 하루는 하느님의

아들들이 모여 와

 주님 앞에 섰다.

사탄도 그들과 함께 왔다.

 7 주님께서 사탄에게 물으셨다.
“너는 어디에서 오는 길이냐?”
사탄이 주님께 “땅을 여기저기

두루 돌아다니다가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8 주님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종 욥을

눈여겨보았느냐?

그와 같이

흠 없고 올곧으며

하느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사람은

땅 위에 다시 없다.”
9 이에 사탄이

주님께 대답하였다.
“욥이 까닭 없이 하느님을

경외하겠습니까?

10 당신께서 몸소 그와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를

사방으로 울타리 쳐 주지

않으셨습니까?

그의 손이 하는 일에

복을 내리셔서,

그의 재산이 땅 위에

넘쳐 나지 않습니까?

11 그렇지만 당신께서

손을 펴시어 그의 모든

소유를 쳐 보십시오.

그는 틀림없이 당신을

눈앞에서

저주할 것입니다.”
12 그러자 주님께서

사탄에게 이르셨다.
“좋다, 그의 모든 소유를

 네 손에 넘긴다.

다만 그에게는

 손을 대지 마라.”

 이에 사탄은

주님 앞에서 물러갔다.
13 하루는 욥의 아들딸들이

맏형 집에서

먹고 마시고 있었다.

14 그런데 심부름꾼 하나가

욥에게 와서 아뢰었다.

“소들은 밭을 갈고,

암나귀들은 그 부근에서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15 그런데 스바인들이

들이닥쳐 그것들을 약탈하고,

머슴들을 칼로 쳐 죽였습니다.

저 혼자만 살아남아

이렇게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16 그가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다른 이가 와서 아뢰었다.

“하느님의 불이 하늘에서

떨어져 양 떼와 머슴들을

불살라 버렸습니다.

저 혼자만 살아남아 이렇게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17 그가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또 다른 이가 와서 아뢰었다.

“칼데아인들이 세 무리를 지어

낙타들을 덮쳐 약탈하고,

머슴들을 칼로 쳐 죽였습니다.

 저 혼자만 살아남아 이렇게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18 그가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또 다른 이가 와서 아뢰었다.

“나리의 아드님들과 따님들이

 큰아드님 댁에서 먹고

 마시고 있었습니다.

19 그런데 사막 건너편에서

큰 바람이 불어와

그 집 네 모서리를 치자,

자제분들 위로 집이 무너져

내려 모두 죽었습니다.

저 혼자만 살아남아 이렇게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20 그러자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를 깎았다.

그리고 땅에 엎드려

21 말하였다. “알몸으로

어머니 배에서 나온 이 몸,

 알몸으로 그리 돌아가리라.

 주님께서 주셨다가 주님께서

가져가시니,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22 이 모든 일을 당하고도

욥은 죄를 짓지 않고,

하느님께 부당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복음 루카 9,46-50

그때에

46 제자들 가운데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그들 사이에 논쟁이 일어났다.
47 예수님께서는 그들 마음속의

생각을 아시고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곁에 세우신 다음,

 48 그들에게 이르셨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49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와 함께

스승님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50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막지 마라.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너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어제는 정말로

바쁜 하루였습니다.

오전에는 교구에서 주최하는

순교자성월 기념 특강을 했고,

오후에는 전부터 알고 있었던

청년의 혼배미사

주례를 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시

성지로 돌아오는데

피곤함이 밀려옵니다.

하긴 특강 준비가 부족한 것

같아서 새벽 2시에

 일어났었거든요.

따라서 피곤하지 않으면

 더 이상한 거죠.
졸음을 꾹 참고서

 겨우 성지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직원들이 창고 정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특강을 나가면서 창고

정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계속해서

 정리를 했던 것입니다.

저 역시 옷을 갈아입고서

함께 했습니다.

쓰지 않는 물건을 모두 창고에

보관하다 보니 몇 년 동안

사용하지 않고 그냥 창고 안에

묵혀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래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은 과감하게

버리자고 이야기를 했지요.
그런데 생각보다

좋은 물건들이 많은 것입니다.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것인데도

 단지 그 자리에 적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창고로

이동된 것 같습니다.

이 물건을 처음 구입할 때에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분명히 잘 사용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구입을 했었고

기분 좋게 사용했겠지요.

그러나 어느 순간에

사용빈도가 줄게 되었고,

결국은 창고 안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낡고 보잘 것 없는

모습이 된 것이지요.

즉, 낡고 보잘 것 없어서

 버려진 것이 아니라,

버려져서 낡고 보잘 것 없는

모습이 된 것이라는 것이지요.
관심을 갖지 않아 버려지는 것이

 꼭 물건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닐까요?

쩌면 우리 인간관계 안에도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휴대전화 주소록을

 한 번 보십시오.

 주소록에 남겨졌다는 것은

분명히 어떤 친분관계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많은 이름 중에서

 몇 년 동안 연락하지 않게 되는

사람이 늘어만 갑니다.

 관심을 갖지 않다보니

점점 잊히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루카 9,48)

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당시에 어린이는

 그리 존중을 받지 못했습니다.

마치 설익은 과일처럼

아직 사람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함부로 대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따라서 그렇게 가장 낮은

존재라고 할 수 있는 어린이를

주님의 이름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외면하지 말고

사랑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버려지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버려져서 결국 낡고

보잘 것 없는 모습이 되는

물건처럼, 사람도 내 관심에서

  사라질 때 보잘 것 없어

버려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사람에 대한

사랑의 관심을 늘 갖추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 모습이 바로 주님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는 것입니다.

당신은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나는 당신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과 내가

힘을 모으면 더 위대한 일도

  할 수 있습니다.

(성녀 마더 데레사)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성화.

짧은 기억력의 힘

기억력이

좋은 것이 좋을까요?

기억력이

나쁜 것이 좋을까요?
당연히 기억력이

좋다면 생활하는데

더 편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기억력 좋은 모습을

원할 것입니다.

그런데 프로

골프 세계 4대 대회를

모두 석권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3번이나 달성하여 골프의

제왕이라고도 불리는

잭니클라우스는

자신의 성공비결을 묻는

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실패한 샷은

기억조차 하지 않습니다.”
나쁜 샷을 오래 기억하면

경기를 망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미식축구에서 선수시절에는

패스의 달인으로 불렸고,

나중에는 명감독으로 자리를

 매겼던 오토 그레이엄 역시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위대한 선수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질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지요.
“아주 짧은 기억력입니다.

실수를 잊고 빨리

다시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신체 조건이나

재능보다 중요합니다.”
좋은 기억력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나쁜 것은

기억하지 않고

지금에 충실하게

집중할 수 있는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주례를 섰던 인천의 주안1동성당. 미사 전에 찍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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