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29 조회수1,921 추천수13 반대(0)

저는 세례명이 가브리엘입니다. 오늘이 축일입니다. 유아세례를 받았기 때문에 제가 정하지는 않았지만 저의 세례명을 좋아합니다. 가브리엘은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마리아에게 하느님의 뜻을 전하였고, 요셉에게도 하느님의 뜻을 전하였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은 가브리엘의 이야기를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였고, 구원의 역사가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주변을 보면 천사와 같은 분들이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분들입니다. 지난 화요일에 대전 가톨릭 대학교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부제님들이 강의를 부탁하였기 때문입니다. 서울역에서 전의역으로 가는 기차표를 예매하였습니다. 조치원에서 천안, 천안에서 서울로 오는 기차표도 예매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난처한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제가 가는 날, 철도 노조에서 파업을 시작하였고, 제가 예매한 기차는 운행이 중지되었습니다. 대전까지 가는 길이 멀기도 하고, 길이 막힐 것 같아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천사처럼 버스를 예매 해 주신 분이 있었습니다. 스마트한 세상입니다. 인터넷으로 조치원 가는 버스를 예매하였고, 스마트 폰으로 버스표를 전송해 주었습니다. 저는 덕분에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합니다. 눈은 외부의 사물을 보기도 하지만, 눈은 내 마음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믿음의 눈, 사랑의 눈, 희망의 눈으로 보면 세상은 그렇게 아름답고, 즐겁습니다. 하지만 시기의 눈, 증오의 눈, 불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은 온통 회색 빛깔로 보이게 됩니다. 우리의 시력이 아무리 좋아도 세균, 바이러스와 같은 것들을 볼 수 없습니다. 그것들은 있지만 너무 작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눈이 아무리 좋아도 빛이 없으면 볼 수 없습니다. 우리가 보는 모든 것들은 빛에 의해서 반사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주변을 보면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카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목적지가 같은 분들을 연락해서 승용차를 함께 이용하는 나눔입니다. 연말연시에는 사랑의 나눔이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돼지 저금통을 가져오기도 하고, 군인들도, 기업체를 운영하는 분들도 이웃을 위한 나눔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평생을 모은 재산을 기꺼이 신학교를 위해서 기부하신 분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나눔이 더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치를 해도 함께 나누고, 잔치가 있으면 이웃을 초대하였습니다. 누군가 돌아가시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돌아가신 분의 장례를 위해 함께 수고하였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예전에 농경시대에 있었던 방식의 나눔이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바쁘고 분주한 현대사회에 살면서도 나눔의 아름다운 모습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바로 천사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