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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09.2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29 조회수1,230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6년 9월 29일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제1독서 다니 7,9-10.13-14

9 내가 보고 있는데

마침내 옥좌들이 놓이고,

연로하신 분께서

자리에 앉으셨다.

그분의 옷은 눈처럼 희고,

머리카락은

깨끗한 양털 같았다.

그분의 옥좌는 불꽃 같고,

옥좌의 바퀴들은

 타오르는 불 같았다.

10 불길이

강물처럼 뿜어 나왔다.

그분 앞에서 터져 나왔다.
그분을 시중드는

 이가 백만이요,

  그분을 모시고 선

이가 억만이었다.

법정이 열리고,

책들이 펴졌다.
13 내가 이렇게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는데,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

연로하신 분께 가자,

그분 앞으로 인도되었다.
14 그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져,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섬기게 되었다.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

복음 요한 1,47-51

그때에

 47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48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고 대답하셨다.

49 그러자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50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에게 이르셨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51 이어서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부모의 사랑을 가장

큰 사랑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어떻습니까? 맞는 것 같습니까?

실제로 부모님들이 자식들에게

바라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그저 고생하지 않고 행복하게

잘 사는 것뿐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종종 자녀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하시는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신부님, 제가 이 아이들을

어떻게 키웠는지 아세요?

그렇게 집이 어려웠는데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공부 다 시키고,

필요한 것은 다 사주었습니다.

런데 지금 이 부모를

 만나러 오지도 않아요.

어쩌면 이럴 수가 있지요?”
괘씸한 자녀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 부모 역시 문제가 하나도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부모의 말에는 ‘내가 이렇게

애를 썼으니, 너도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는 해야 되지 않겠냐?’

라는 의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았던

순수한 사랑보다는 보상받으려는

사랑이 생긴 것입니다.

물론 인간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어렸을 때에

 단순히 의무감이 아니라,

키우는 재미 그 자체에

 집중했다면 어떠했을까요?

부모를 찾아오지 않는 것이

서운하기도 하겠지만,

그렇게 억울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냥 독립해서

가정을 잘 꾸리며

 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순수한 사랑은

사랑을 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순수성이 사라질 때에

미움과 다툼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지요.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이 바로

 이렇게 어떤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사랑이었습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죄에 물들어 있는

우리를 향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

면서 꾸짖지 않으십니다.

계속해서 기회를 주시고

 함께 하면서 응원해주십니다.
오늘은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입니다.

대천사는 중대한 사건을

전하는 이들이지요.

미카엘은 요한 묵시록에

  나오듯이 우리의 원수와

싸우도록 파견되어,

우리들이 악을

멀리해야 함을 전해줍니다.

그리고 동정 마리아에게

가브리엘이 파견되어 예수님의

잉태 소식을 전했으며,

라파엘 천사는 토비아의 눈을

 고쳐주어서 하느님의

치유를 전해주었습니다.
대천사들이 전하는 중요한

사명들은 바로 인간을 위한

한 없는 사랑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주님의 사랑에

어떻게 응답해야 할까요?

주님의 사랑을 본받고

따를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어떤 보상을

원하는 삶이 아니라,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는

순수한 사랑으로

나의 이웃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억울함이나 서운함을

단 한 번도 체험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도 억울하게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는 것을 기억할 때,

우리의 억울함과 서운함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의 억울함과 서운함을

크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 안에서 느끼는 기쁨과

사랑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역시 대천사의 임무처럼

세상에 사랑을 전하는

또 다른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회복이란 예전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본래의 나와 새로운

관계를 잘 맺는 것이다.

(기시미 이치로)

대천사들입니다.

약점

미국 휴스턴 대학의

사회복지학 연구원인

 브레네 브라운 교수는

10년간 자신의 약점을

없애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그런데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지요.

그녀는 너무나 참담한 마음으로

자료를 정리하다가 우연히

약점으로부터 자유로운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약점을

드러내는 용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 모든 자신의 취약성과

수치심에 귀를 기울이라.”
이렇게 귀를 기울이면서

자기 스스로를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안정적이고

 마음이 온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약점이 있는 내 자신 역시

분명히 나인데 왜 그런 나를

인정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을까요?

이렇게 약점을 드러내는

용기 있는 사람만이 지금의 삶을

기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TED 강연 중인 브레네 브라운 교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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