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30 조회수1,493 추천수11 반대(0)

대전 가톨릭 대학교에서 강의 부탁을 받았습니다. 기차표를 예매했지만, 철도 노조의 파업으로 예매한 기차가 운행을 정지한다고 하였습니다. 지인의 도움으로 고속버스를 예매하였습니다. 명동에서 고속터미널로 가는 길에 지하철을 한참 기다렸습니다. 전역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었고, 문제가 해결되는 동안 2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버스 출발 전에 도착해서 대전 가톨릭 대학교에서 강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철도, 금용, 의료분야에서 파업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성과 연봉제가 도입될 것이라고 합니다. 성과를 내는 사람은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은 연봉이 삭감될 수도 있는 제도인 것 같습니다. 기업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필요한 제도 일 것입니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이고 이윤을 많이 창출하는 직원에게 더 많은 급여를 주고, 이윤을 내지 못하는 직원은 급여를 적게 주거나, 해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동자의 입장에서는 원하지 않는 제도입니다. 성과에 대한 압박을 받기 때문입니다. 성과를 내기 위해서 편법과 불법을 행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에 급급하면 먼 미래를 향한 투자나, 연구가 퇴보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에 해고를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냐시오 영신수련에는 두개의 깃발이라는 묵상 주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사탄의 깃발입니다. 탐욕, 욕망, 이기심이 가득한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명예, 권력, 재물이라는 바벨탑을 높이 쌓으려는 사람들입니다. 더 많이 갖기 위해서 양심을 팔아버리고, 친구를 속이고,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화려한 것 같지만 위험한 깃발입니다. 모래 위에 세운 성이기 때문입니다. 이익을 위해서는 전쟁과 폭력도 마다하지 않는 깃발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의 깃발입니다. 믿음, 희망, 사랑이 가득한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해서라면 가난을 택하기도 하고, 아픈 것도 받아들이고, 죽음까지도 감수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땅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많은 생명들과 공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들도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물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썩어 없어질 재물을 쌓으려 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주는 하느님 나라를 꿈꾸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뉴턴의 물리학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모든 것은 질서가 있고, 법칙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 위에 현대의 산업, 자본, 문화가 꽃을 피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뉴턴의 물리학으로 규정지울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관찰자의 생각에 따라서 관찰대상이 변한다는 것이 양자역학입니다. 뉴턴의 물리학으로는 풀 수 없는 현상입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이윤과 성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섬김과 나눔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은 자비와 사랑입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생각하면서 9월의 마지막 날을 지내고 싶습니다.

 

나를 당신의 도구로 써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용서를

의혹이 있는 곳에 신앙을

 

그릇됨이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두움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

 

위로받기 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 보다는 이해하고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 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