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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30.♡♡♡ 말씀을 사는 사람-반영억 라파엘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30 조회수1,290 추천수5 반대(0) 신고

연중26주간 금요일 성예로니모 사제기념일 (루가10,13-16) 0930

 

 

 

말씀을 사는 사람

 

 

 

코라진, 벳사이다, 카파르나움은 갈릴래아 호수 북동 해안에 삼각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도시로 예수님의 주 활동 무대로써 하느님의 능력을 드러내신 예수님의 기적들이 특히 두드러진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 사람들은 보다 큰 은총을 받고도 삶의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주님의 큰 은혜로움을 체험한 만큼 확실한 회개의 삶을 살아야 했으나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불행하여라”(루가10,13).

 

 

 

불행하게 된 것은 하느님의 징벌이 아니라 자업자득입니다. 주님께서 화를 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회를 스스로 거절하여 화를 입는 것입니다. 불행해 지는 것입니다. 불 뱀이 이스라엘 백성을 물어 죽일 때 모세가 주 하느님의 명을 받아 구리로 뱀을 만들어 기둥에 달아놓았고 뱀에게 물렸어도 그 구리 뱀을 쳐다본 사람은 죽지 않았습니다(민수21,8-9). ‘구리 뱀을 쳐다보는 사람은 죽지 않으리라’ 고 했지만 쳐다보지 않아서 죽었다면 그것은 다른 누가 그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죽음에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목이 말라 죽겠다고 하는 사람이 물을 마시면 살 것을 물을 거부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것입니다. 결국 불행을 당한다는 것은 그 말씀을 행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따라서 얼마나 많은 죄를 범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죄를 뉘우쳐 회개했느냐가 문제입니다. 바룩서 1,15-22의 말씀대로 “주님 앞에서 죄를 짓고, 그분을 거역하였으며, 우리에게 내리신 주님의 명령에 따라 걸으라는 주 우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그분의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을 예사로 여겼습니다.”하고 고백하며 주님의 자비를 청하면 삽니다. 그러나 회개하지 않고 자비를 거부하면 결국은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코라진, 벳사이다, 가파르나움의 도시는 결국 우리 마음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도시에 대한 경고는 동안에 많은 은총을 받고도 거듭나지 못한 우리에 대한 꾸짖음입니다. 예수님 십자가 옆의 두 죄인 중 하나는 십자가 위에서 서둘러 회개 하였습니다. 그래서 확실한 구원을 얻었습니다(루가23,43). 따라서 우리도 ‘희망을 가지고 서둘러 회개 한다면 반드시 구원의 은총을 입을 것입니다’(성 아우구스띠노). 

 

 

 

요한복음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 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심판은 이러하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요한3,17-19). 그러므로 불행을 당한다고 투덜대지 말고 먼저 말씀을 사는 사람, 회개의 삶을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은 복이 되지만,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은 불행이 됩니다. 말씀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벌로 누가 불행을 주는 것이 아니라 복을 거절한 것 자체가 불행입니다. 목이 말라 죽어가는 사람에게 누가 샘이 있는 곳을 알려준다면 그것은 복음입니다. 그런데 그 복음을 듣고 샘을 찾아간다면 살고, 그렇지 않으면 죽게 됩니다. 이 때 죽은 사람은 누가 그를 죽인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불행에 떨어뜨린 것입니다. 따라서 주님의 말씀을 들었으면 행동하는 삶으로 복을 누려야 합니다. 복을 누려야 하는 것은 믿는 모든 이에게 주어진 소명입니다. 미루지 않는 사랑을 희망하며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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