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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30."너희의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30 조회수1,045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카 10,13-16(연중 26주 금)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일흔 두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너희는 심판 때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루카 10,13-15 참조)

 

 

 

   그런데 이들이 심판받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그것은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째서 회개하지 않았는가? 회개하지 않은 까닭은 무엇인가?

 

   그것은 예수님으로부터 보냄 받은 이들을 받아들이지 않은 까닭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말씀을 듣고도 말씀이신 분을 받아들이지 않은 까닭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말씀을 전하는 이는 말씀이신 분을 대신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우리와 함께 계시는 그분을 보고도 보지 못하고, 듣고도 듣지 못한다면, 이는 영적 무지로 가려져 있는 우리의 어리석음과 굳어져 있는 완고함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꾸자꾸 체험시켜주건만 알면서도 받아들이지 않는 파라오처럼, 그렇게 우리가 완고하고 변덕스런 까닭일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회개로 부르시는 우리 주님의 애태우시는 음성을 듣습니다. 죄인의 멸망을 바라지 않으시고, 회개하여 살기를 바라시는 사랑의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물리치는 이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며, 나를 물리치는 이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루카 10,16)

 

 

 

   이는 말씀을 전하는 이가 얼마나 고귀한 신분이며,얼마나 존귀한 사명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깨우쳐줍니다. 동시에 파견 받은 이는 파견 받은 분에게 메여 있어야 함을 말해줍니다. 파견 받은 자는 파견하신 분을 대신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명심해야 할 일입니다. 파견 받은 우리의 사명이 얼마나 존귀한 것인지를 명심해야 할 일입니다.

 

   사실, 오늘 복음의 핵심은 회개에 있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오늘 말씀은 말씀을 듣는 이들에게 하신 말씀이 아니라, 파견 받고 있는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시기 때문입니다. 곧 말씀을 듣는 이가 아니라, 말씀을 전하는 이에게 하신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말씀을 듣고도 그들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하더라도, 회개하지 않는다 하더라도,너희는 너희를 보낸 당신께 매여 있으라는 말씀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말씀을 전하는 이는 먼저 말씀을 품고 있어야 하고, 말씀하신 분의 영을 품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보내신 분께 메여있어야 하고, 보내신 분의 영을 품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열 두 사도를 파견하실 때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마태10,20)

 

 

 

   그렇습니다. 파견 받은 우리는 우리가 아버지의 영을 품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일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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