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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0.1 토/ 주님 자비에 의탁하며 걸어가는 사랑의 길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9-30 조회수1,265 추천수4 반대(0) 신고




아기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대축일 마태 18,1-5(16.10.1)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마태 18,3)











주님 자비에 의탁하며 걸어가는 사랑의 길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마태 18,3-4) 곧 회개하여 새 사람이 되고, 자신을 낮추어 하느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함으로써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는 이런 예수님의 말씀을 철저히 살아냈던 분입니다. 짧은 생애를 사셨던(1873-1897) 이 성녀는 자신을 주님께 온전히 맡기고 단순하게 사랑한 예수님의 작은 꽃이었습니다. 그는 “나의 천국은 항상 주 앞에 머물러, 그분을 나의 아버지라고 부르며, 그분의 어린아이가 되는 것이니, 나의 천국은 내 안에 있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성녀는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어 하느님을 향한 작은 길을 걸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작은 길로 들어가라. 나는 나의 작음에도 불구하고 성덕을 그리워할 수 있습니다. 나를 크게 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나의 모든 불완전과 함께 나인 그대로 견뎌내야 합니다.”

“성덕은 이런저런 실천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하느님의 품에 작고 겸손하게 하는 마음의 자세에 달렸습니다. 우리의 약점을 의식하고 아버지의 좋으심에 담대함까지 신뢰하는 데 달렸습니다. 예수님은 커다란 행동을 요구하시지 않습니다. 오로지 위탁과 감사만을 요구하십니다.”

이렇듯 성녀의 일생은 “나의 하느님, 저는 당신이 원하시는 것을 모두 다 선택합니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는 어린아이처럼 나약한 자신을 안아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주님께 자신을 의탁하며 주님께서 바라시는 사랑을 위해 자신을 봉헌했습니다. 그는 “모든 황홀한 환시보다도 숨은 희생의 단조로움”이 한 영혼을 회개시킬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성녀는 말합니다. "사랑은 모든 성소를 다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들었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이요, 모든 시간과 장소를 끌어안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1897년 9월 30일 숨을 거두며 말합니다. "나의 하느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나의 성소는 사랑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교회의 품 안에서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저의 어머니이신 교회의 심장 안에서 저는 ‘사랑’이 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주인으로 여기는 착각, 가치관의 혼돈, 자본의 우상화, 인간존엄성의 상실과 사회 전반에 걸쳐 드러나는 윤리의식의 실종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모두 성녀의 삶을 본받아 절망 대신 하느님께 대한 철저한 믿음과 의탁, 그리고 자기중심적이고 이해타산적인 논리를 내려놓고 단순하게 사랑을 실천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성녀처럼 하느님의 자비에 철저히 그리고 단순하게 자신을 내맡기며, 하느님께서 바라신 사랑의 성소를 온 마음과 정신과 행동으로 살아냄으로써 이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어야겠습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불완전하고 나약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함으로써 참 기쁨을 선포하는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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