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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연줄 -인영균 끌레멘스 신부님(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01 조회수1,164 추천수2 반대(0) 신고

제1독서

<아침에게 명령해 보고, 바다의 원천까지 가 보았느냐?>
▥ 욥기의 말씀입니다. 38,1.12-21; 40,3-5

 

복음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3-16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2016년 09월 30일) 연줄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며,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루카 10,16).

‘연줄’이 요즘 극성입니다. ‘높은 곳에 계신 양반’에게 줄을 대서 힘좀 쓰고 사욕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연신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권력의 힘을 빌러 내 배만 채우려는 행태는 많은 사람에게 더 큰 피해를 주기 마련입니다. 또한 어두운 연줄에 연결된 사람은 늘 무언가를 감추기에 급급합니다. ...

오늘 복음 말미에도 ‘연줄’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 줄은 권력의 연줄이 아닙니다. 생명의 연줄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신원은 바로 그리스도와 내적으로 줄이 닿아 있다는 데서 잘 드러납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느님과 연줄이 닿아 있습니다. 우리의 연줄은 인간의 권력이 아니라, 그리스도라는 줄을 통하여 하느님과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적 연줄이 있는 사람은 세상 권력에 주눅들지 않습니다. 생명과 정의를 힘차게 선포합니다.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데 무엇이 우리를 두럽게 하겠습니까?

그러나 우리의 영적 연줄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늘 우리가 ‘깨어 있어야만’ 이 줄은 우리를 인도할 수 있습니다. 이 줄이 끊어질 때 주님이 오늘 불행을 선언한 코라진과 벳사이다와 카파르나움처럼 나락으로 떨어질 것입니다(루카 10,13-15). 이는 우리를 향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스페인 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에서
인영균 끌레멘스 수사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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