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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10.0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01 조회수1,067 추천수2 반대(0) 신고

 

2016년 10월 1일

 "아기 예수의 성녀 테레사

동정 학자 대축일"

제1독서 이사 66,10-14ㄷ

10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기뻐하고

 그를 두고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 때문에

애도하던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크게 기뻐하여라.

11 너희가 그 위로의 품에서

젖을 빨아 배부르리라.

너희가 그 영광스러운 가슴에서

젖을 먹어 흡족해지리라.
12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민족들의 영화를 넘쳐흐르는

시내처럼 끌어들이리라.

너희는 젖을 빨고

팔에 안겨 다니며,

  무릎 위에서 귀염을 받으리라.

13 어머니가 제 자식을 위로하듯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라.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
14 이를 보고

너희 마음은 기뻐하고,

너희 뼈마디들은

새 풀처럼 싱싱해지리라.

 그리고 주님의 종들에게는

그분의 손길이 드러나리라.

제2독서 1코린 7,25-35

형제 여러분,

25 미혼자들에 관해서는

내가 주님의

명령을 받은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자비를 입어

믿을 만한 사람이 된 자로서

의견을 내놓습니다.

26 현재의 재난 때문에

지금 그대로

있는 것이 사람에게

 좋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27 그대는

아내에게 매여 있습니까?

 갈라서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대는 아내와 갈라졌습니까?

아내를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28 그러나 그대가 혼인하더라도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또 처녀가 혼인하더라도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게 혼인하는 이들은

현세의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그것을

면하게 하고 싶습니다.
29 형제 여러분,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아내가 있는 사람은

내가 없는 사람처럼,

30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기뻐하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처럼,

물건을 산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처럼,

  31 세상을 이용하는

사람은 이용하지 않는

 사람처럼 사십시오.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32 나는 여러분이

걱정 없이 살기를 바랍니다.
혼인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33 그러나 혼인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

4 그래서 그는

마음이 갈라집니다.
남편이 없는 여자와 처녀는

몸으로나 영으로나

거룩해지려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그러나 혼인한 여자는

 어떻게 하면 남편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5 나는 여러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에게 굴레를

씌우려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서

품위 있고 충실하게 주님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복음 마태 18,1-5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제가 어렸을 때는

프로레슬링이 큰 인기였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김일 선수는

그 인기가 정말로 대단했지요.

 상대방의 반칙으로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어도

 포기하지 않고 불사조처럼

일어나 상대방을 향해

박치기를 했고

결국 승리하는 모습은

진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박치기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분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살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되셨습니까?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이미 우리보다 먼저

하늘나라에 가셨습니다.
병에 걸리지 않을 강하고

 건강한 육체가 있을까요?

그러한 바람만 가지고 있을 뿐,

인간은 누구나 다 병에 걸리고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건강만이 아닙니다.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재물이 있을까요?

또한 무너지지 않는

권력은 어떻습니까?

이런 것들은 사실 순간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든 것이 무상하고 순식간에

지나간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지키겠다고

 모든 노력을 기울이다가 얼마나

실망하고 절망에 빠집니까?
영원한 것은 영적인

것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영혼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내 영혼에 평화와 기쁨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들에

열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영혼이 아니라

세상의 물질적인 것들과

세속적인 것들에만 여전히

신경 쓰고 있을 뿐입니다.
나의 영혼에 집중하는 방법은

 주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는 삶,

주님께서 가장 강조하셨던

사랑의 삶을 사는 것뿐입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 어떻습니까?

그렇게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세상의 것들을 무시하고서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다고 합니다.

처음에 가지고 있던 순수함이

 사라져서 세상의 기준으로만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대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성녀는 25년이라는 짧은 삶을

 사셨지만 일상의 단순하고

 작은 일에 충실하면서 끊임없이

 기도하면서 처음에 가지고 있었던

순수함을 잃지 않고 사셨습니다.

그 순수함이 바로 오늘 복음의

예수님 말씀처럼 어린이처럼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즉, 자신을 낮추고 하느님

아버지께 철저하게 의지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여기에

한 가지 더 말씀하시지요.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힘없고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을

거부하지 않고 함께 하는

사람이 바로 주님과

함께 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어린이처럼 단순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삶이

바로 내 영혼을

주님께로 향하게 합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할 때 내 영혼은 언제나

주님과 함께 하게 될 것입니다.

순간의 만족을 위한 삶이 아니라,

영원한 삶을 지향하면서

 지금을 기쁘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인생은 당신이

마음먹는 순간 결정된다.

(앤서니 로빈슨)

리지외의 소화데레사.

단 하나의 수

(조훈현,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중에서)

바둑에서 제한 시간은

어떤 의미일까?

제한 시간이 길면

그만큼 수읽기가 깊어진다.

바둑을 예술로 생각하는

일본은 긴 수읽기를 통해

보다 완벽하고 능률적인 수를

생각해 내는 걸 바둑의

 ‘도’이자 ‘미’라고 여겼다.
반대로 제한 시간이 짧은

속기 바둑은 깊은 수읽기보다

경험과 직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 역시 중요한 훈련이지만

아무래도 실수가 나올 확률이 높다.

 속기 바둑과 장고 바둑 중 무엇이

옳으냐고 묻는다면 그저 웃을 수밖에,

 이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형식일 뿐이다.

 프로 기사라면

두 가지 다 배워야 한다.
우주류

(바둑판 중앙에

집 짓는 것을 중요시하는 기풍)

로 유명한 다케미야 마사키 9단은

단 하나의 수를 결정하기 위해

제한 시간 8시간 중 5시간

 7분을 쓴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정말 5시간 7분 동안

바둑판만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바둑알 하나 놓는 것이 뭐

그렇게 중요하다고 5시간

넘게 고민한 것일까?
하지만 그 한 수의 차이는

실로 지대하다.

당장은 그저 돌 하나의

위치일 뿐이지만 넓은

관점에서 보면 그것이

승부에 결정적 차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그것은 어떤 바둑을

 하겠다는 그의 선택이기도 했다.

바둑의 미학을 중시했던 그는

5시간 7분 동안 머릿속에서

수백 판의 바둑을 두고

허물기를 반복했을 것이다.

마침내 놓은 결정의 한 수,

그것은 세상을 향해

나는 이런 바둑을 펼쳐 보겠다.

이런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그의 선언이었다.

결국 그는

이 바둑에서 승리했다.
바둑에서 한 수는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 안에서

 때로는 결정적인 한 수가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어떻게

판단하고 결정하셨는지요?

 ‘장고 끝에 악수를 둔다.’는

 말도 있지만,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가장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는 신중함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테레사 성녀의 어렸을 때 모습.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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