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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신앙,교회,기도 -인영균 끌레멘스 신부님(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02 조회수1,096 추천수1 반대(0) 신고

제1독서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
▥ 하바쿡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2-3; 2,2-4

 

제2독서

<그대는 우리 주님을 위하여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2서 말씀입니다. 1,6-8.13-14

 

복음

<너희가 믿음이 있으면!>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5-10

 

 

연중 제27주일(2016년 10월 02일) 신앙, 교회, 기도

스페인에 온 후 많은 교회 축제를 보았습니다. 매우 아름답고 참 놀라웠습니다. 스페인어를 배우기 위해 살라망카에 있을 때 마요르 광장에서 동방박사 행렬을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과 함께 광장에 모였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행렬이었습니다. 스페인의 모든 축제들은 가톨릭 교회의 신앙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 축제들은 우리 신앙의 표현 이외 다른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신앙이 없으면 우리 축제들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하느님께 대한 우리 믿음이 축제들의 중심이요 핵심입니다.

우리 시대는 신앙이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현 시대는 신앙을 잃어버렸습니다. 유럽의 많은 신자들은 교회에 더 이상 오지 않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은 신앙에 관심이... 없습니다. 주일에 미사에 오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신앙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습니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감추어진 보화를 다시 발견해야 합니다. 참된 재산인 신앙을 발견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톨릭 신앙은 우리를 위한 그리고 모든 사람을 위한 참된 부입니다. 신앙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주님께 청하는 것을 봅니다.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카 17,5). 우리도 주님께 같은 것을, 우리 믿음을 더해주십사 청해야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양적인 믿음’이 아니라 ‘질적인 믿음’을 청하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높은 데서 내려오는 선물, 은총입니다. 신앙은 하나의 작은 씨앗과 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세례를 통하여 이 믿음이 우리 존재에 심어졌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그래서 세례성사는 신앙의 시작입니다. 하느님을 향하여 나아가는 첫 걸음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신앙을 어디서 또 누구한테서 받았습니까? 우리가 신앙을 교회로부터 그리고 교회 안에서 받았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우리 교회는 수많은 자녀가 있는 어머니입니다. 교회 없이는 신앙이 없습니다. 그래서 세례의 샘(세례대)는 교회의 모태입니다. 교회 안에서 수많은 성인들이 신앙 안에서 살았고 지금도 살고 있습니다.

믿음을 성장시키는 것은 최상의 우리 의무입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신앙을 크게 할 수 있을까요? 기도로써 합니다. 우리 믿음은 기도로 성장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이렇게 청한 것입니다.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카 17,5). 제자들의 이 청원이 중요하고 중심적인 기도인 것입니다. 기도가 신앙의 유일한 양식입니다. 기도 없이는 신앙이 없고, 또 신앙 없이는 기도가 없습니다. 그래서 기도 없는 신앙은 죽은 신앙 혹은 속이 빈 신앙과 동일합니다.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참된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습니다. 기도 안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빛나는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다는 사실을 되찾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특히 젊은이들이 그리스도교 신앙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매일, 날마다, 순간마다 기도하고 기도합시다.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는 선교사가 됩니다. 우리는 신앙을 살고 신앙을 선포하는 선교사입니다. 우리의 사명은 신앙을 증언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세상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의 증언을 필요로 합니다. 사실 세례 때부터 우리의 삶은 어떤 한 사람의 삶이 이미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 안으로 들어오신 그리스도의 생명(삶)을 입고 있습니다! 우리 마음에 부어지신 성령을 통하여 이미 우리는 우리가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십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리스도로 충만한 삶이기 때문이고, 가장 깊은 뿌리들에서 그리스도께서 드러나시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가 그렇게 살라고 부르심을 받은 삶입니다.

사실 신앙의 선포는 “적은 수의 ‘전문가들’에게만 해당될 수 없는”(교종 요한 바오로 2세) 의무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 의무에 부르심을 받았고 우리 모두가 이 의무에 책임이 있음을 느껴야 합니다. 한 사람마다 자신의 자리와 조건에서 말입니다. 선교사의 유일한 힘은 기도를 통하여 그리스도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의 참 신앙을 교회와 함께 고백하도록 합시다. 나는 한분이신 하느님 아버지를 믿으며, 나는 유일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그리고 나는 성령을 믿나이다. 아멘.

스페인 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에서
인영균 끌레멘스 수사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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