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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0.3 월/ 영원한 행복에 이르는 사랑법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02 조회수1,171 추천수5 반대(0) 신고




연중 27주 월, 루카 10,25-37(16.10.3)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루카 10,29)











영원한 행복에 이르는 사랑법

어떤 율법교사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10,25) 하고 묻습니다. 영원한 생명은 하느님의 뜻을 실행함으로써 체험하고 누리게 되는 참 행복, 구원의 선물입니다. 누구나 이것을 얻고 싶어하지요.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행복에 이르는 사랑법을 알려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행복을 바라거든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사랑이 아닌 그 무엇으로도 참 행복에 이를 수 없다는 말씀이지요. 인간은 사랑으로 창조되었고 사랑을 먹고 사랑 때문에 삽니다. 그러나 사랑은 돈이나 세상 그 무엇으로도 살 수 없지 않습니까!

영원한 행복을 얻으려면 무엇보다도 그것을 주시는 사랑의 샘이신 하느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하느님께는 나의 사랑이 필요치 않으나 오히려 내가 사랑 을 얻기 위해서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지요. 또 유한한 인간의 이기적이고 제한된 사랑이 영원한 행복을 보장해줄 순 없는 까닭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라."(10,27) 하십니다. 사랑은 어쩌다 시간날 때 하는 취미생활도 아니고 대충대충해서 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전력투구를 해야 하고 초점을 맞추고 집중하여 몰입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세상살이에서도 귀중한 것일수록 더 집중하여 많은 시간과 땀을 쏟아야 얻을 수 있지요.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행복을 얻으려면 더 많은 땀과 헌신이 아니라 내 생의 보따리를 몽땅 내놓아야 한다 하십니다. 모든 것을 주시기 위해 나의 모두를 원하시며, 가장 좋은 것을 주시려고 넋을 잃고 집중하여 당신을 사랑하라고 하시는 거지요.

다음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하느님을 사랑함으로써 받은 그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라 하십니다. 그냥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사랑하듯이’(10,27) 사랑하라 하십니다. 누구든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든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든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가며 손해보는 일은 되도록 피하려 합니다.

그러나 진정 행복을 바란다면 이웃을 일순위에 놓고 ‘먼저’ 사랑하며, 나를 사랑하듯 ‘최고의 사랑’을 하라는 말씀입니다. 나아가 누가 이웃인가를 관념적으로 정해놓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자비를 베풂으로써 ‘이웃이 되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치십니다(10,29-37). 타자중심적이며 이타적인 사랑을 하라는 말씀이지요.

주님께서는 내 이웃이 누군지 생각한 다음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능동적으로 다가가 모든 이에게 자비를 베푸는 이웃이 되어주라 하십니다.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모든 것을 거저 받았음에도 여전히 자신의 소유를 늘리려 하고 욕망을 좇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라도 참 행복을 찾아 나로부터 떠나고, 온갖 애착에서 떠나 이웃에게 나를 건네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요!

오늘도 이 가을의 상큼한 공기를 마시며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사랑법을 따라 누군가를 마음껏 사랑해보지 않으시렵니까? 그럴 수 있다면 그에게 행복한 감동을 주고 나 또한 행복해질 것입니다. 따뜻한 사랑의 화로가 되어 그렇게 이 세상과 다른 이들에게 다가갈 때 이 세상도 살맛나는 정의롭고 행복한 세상이 되겠지요!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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