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03 조회수1,331 추천수14 반대(0)

‘김영란 법’이 시작되었습니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을 만나고, 이익을 얻기 위해서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입니다. 김영란 법이 우리 사회를 투명하게 하고, 부정과 부패가 없는 사회로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을 만나고, 이웃을 만들고, 거래를 하면서 살아갑니다. 동호인, 동문, 동창이라고 말을 합니다. ‘유유상종’이라고 합니다.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또 다른 힘들이 있습니다. ‘사랑, 믿음, 희망’입니다. ‘봉사, 희생, 나눔’입니다. 너무 약해 보이기 때문에 무시당하기도 합니다. 지금 당장 나에게 이익이 생기지 않기에 포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들이 진정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들이 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진 인류의 역사에 문명과 문화라는 찬란한 빛을 드러낸 것입니다. 

이것은 종교가 추구하는 이상입니다. 이것은 철학이 탐구했던 원리입니다. 이것은 지성이 깨달았던 진리입니다. 공자는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인의예지’의 삶이라고 했습니다. 부처는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팔정도’의 삶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이웃’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처음처럼’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겨울 저녁에도 마치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이제 막 날개 짓을 하며 하늘을 나는 어린 새처럼, 단단한 껍질을 깨고 이제 막 싹이 난 어린 나무처럼, 세상을 향해 가졌던 순수한 마음을, 깨끗한 마음을 계속 간직하고 싶다는 시였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에게 ‘처음처럼’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처음 전해졌던 복음을 충실히 따르라고 합니다. 복음은 유행처럼 철 지나면 바뀌거나 변하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복음은 늘 변함이 없고, 언제나 같은 자리에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 복음은 우리를 영원한 생명에로 초대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작년 겨울 한 노인이 물 대포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300일 넘게 병원에 계시다가, 지난주에 하느님 품으로 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쓰러졌고, 돌아가신 분의 이웃이 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고인을 위해서 기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고, 그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함께 연대하라고 하십니다.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고, 무시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없다고 하십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누가 상처 입은 사람의 이웃입니까?’ 그리고 오늘 알렐루야에서 누가 상처 입은 사람의 이웃인지 말씀해 주십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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