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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4: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아오스딩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04 조회수1,200 추천수1 반대(0) 신고

 

 

루카 10,38-42(연중 27주 화)

 

   오늘 <복음>은 예수님 일행이 예루살렘으로 가던 중, 마르타의 집을 방문했을 때 있었던 일을 들려줍니다.

   오늘 <복음말씀>의 핵심은 마지막 구절의 예수님의 말씀에 있습니다.

마르타 마르타야!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루카 10,41-42)

 

   그렇습니다. 결코, 빼앗겨지지 않는 그 무엇이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그러니, 먼저 우리는 결코 빼앗기지 않을 것을 지니고 있다는 이 사실을 깊이 깨달아야 할 일입니다.

   지금 예수님께서는 죽으시러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베타니아에서 이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 후,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무도 빼앗지 못할 기쁨”(요한 16,23)에 대해서도 말씀하실 것입니다.

   이처럼, 결코 빼앗기지 않을 그 무엇’, ‘아무도 빼앗지 못할 기쁨인 그 무엇이 우리에게는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한 가지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이 한 가지전부인 하나입니다. 이것 하나만 지니고 있으면, 다른 모든 것을 얻게 되는 한 가지인 것입니다. 그것은 그분께로부터 주어진 것이요, 선사받은 것입니다. 결코 나의 공로로 얻은 것이 아니요, 내가 만든 것, 내가 획득한 것이 아닌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우리는 이미받았습니다.

그렇다면, ‘필요한 한 가지’,  결코 빼앗기지 않을 그 한 가지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오눌 <복음>에서 세 번 반복되고 있는 주님니다.

   그렇습니다. 당신께서 우리의 주님이시라는 이 사실, 바로 이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한 가지, ‘전부인 한 가지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빼앗겨지지 않는 사실이요, 그 아무도 앗아갈 수 없는, 거부될 수 없는 사실인 것입니다.

   진정 그러기에, 우리는 이제 더 이상 그 어떤 처지에서도 실망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오로지 이 한 가지로 하여, 우리는 행복합니다. 한 가지로 이미 더할 수 없는 충만한 행복입니다. 그 어떤 것도 이 행복을 대신할 수 없는 행복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주님이 주님 되시게해 드리는 일일 것입니다. 마치 마리아가 주님의 말씀을 경청으로 주님을 주님 되시게 해 드렸듯이 말입니다. 그렇게 자신을 주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장소요 공간으로 내어드리는 일을 해야 할 일입니다.

   그것은 당신께서 나를 사랑하실 수 있도록 자신을 승복하는 일이요, 동시에 당신께서 나를 섬기시도록 허용하는 일입니다. 당신께서 나를 섬기도록 자신을 허용해드리는 이 일이야말로 바로 진정 당신을 섬기는 일이요, 당신이 주님 되게 해드리는 일인 것입니다.

   바로 이 일이 우리에게 실상 필요한 것 꼭 한 가지요, 그것은 주님을 주님으로 모셔 들이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진정한 섬김은 주님을 주님 되시게 해 드리는 일인 것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도, 정작 하지 않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無爲而無不爲의 단계, 곧 무위(無爲)의 도()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그야말로, 아무 것도 하지 않음에도 사실은 전부를 하는 신령스런 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멘.

 

주님!

이 한 가지로 하여,

가난을 기쁨으로 살겠습니다.

당신께 속한 자만이

진정 가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한가지로 하여,

낮추어 섬기겠습니다.

속한 자만인 진정 낮아질 수 있고

섬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음에도

전부를 하는 이 신령스런 일이

바로 당신의 소유가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무슨 일을 하든지

실상 필요한 한 가지만을 하게 하소서!

주님이신 당신을 주님 되게 하는 일,

바로 그 일만 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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