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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5,: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파주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05 조회수1,053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카 11,1-4(연중 27주 수)

 

   기도의 원형이신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주십니다.

기도가 담고 있는 가장 큰 특성은 기도자와 기도의 대상의 정체성을 드러내주며, 동시에 그들의 관계를 드러내준다는 사실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 주님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에서도 바로 이점이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납니다. 곧 우리의 신원이 누구이며 하느님이 누구이신지,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밝혀 드러내 계시해주십니다.

 

   이 기도에서,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시는 기도의 열쇠 말을 아빠입니다. 기도는 아빠를 부르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아빠, 아버지는 그분의 정체성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기도는 아빠”, 아버지이신 그분의 현존 앞에서 벌어집니다. 곧 그분을 대면하는 면전에서 벌어집니다.

   이로써, 우리 주님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영광을 우리에게 건네주십니다. 곧 인간인 저희를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고귀한 지위로 들어 올리십니다. 마침내 저희가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하시어, 당신과 함께 아들인 성자의 반열에 들게 하십니다. 하여, 우리를 당신과 하나 되게 하시고, 우리를 하느님 되게 하십니다.

   그리하여, 시편작가의 노래를 실현하십니다.

너희는 신이며, 모두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이다(시편 82,2)

 

   우리는 이 특전을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님을 통하여 받았습니다. 동시에, 그에 따른 우리의 소명도 부여받았습니다. 곧 하느님아빠, 아버지로 부르는 이에 걸 맞는 삶이 소명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곧 자녀로서의 삶이 주어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녀로서의 삶, 혹은 자녀로서의 소명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의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일이요, 자신이 바라는 나라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나라를 이루는 일이요,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하게 빛나게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생명의 빵으로 선사하신 당신 아드님을 양식으로 삼는 일입니다. 곧 당신의 아드님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히 살며,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는 일입니다.

또한 아빠 아버지의 일이신 용서하는 일을 하는 것이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자비로운 사람이 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어떤 시련이나 유혹과 악에서도 아버지를 신뢰하는 일이요, 자신이 스스로 구원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 의탁하는 일입니다. 그러기에, 유혹과 악을 제거해 달라거나 없애달라고 청하는 것이 아니라, 빠지지 않게 구해달라고 아버지께 청하는 일입니다. 바로 그것을 통해서 아버지께 마음이 향하도록 하는 일입니다. 곧 그것을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것 속에서 아버지를 사랑하고 그것을 통하여 아버지를 만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다름 아닌 자녀의 길을 걸어갑니다. 오로지 아빠 아버지께 속해 있는 아들, 딸로서, 언제 어디서나 아버지의 뜻을 따라 길을 걷고자 합니다.

 

하오니, 아빠! 당신 뜻 안에 저희를 가두소서!

당신 뜻 안에서 주님을 영광 드리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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