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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10.0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06 조회수1,457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6년 10월 6일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제1독서 갈라 3,22-29

형제 여러분,

22 성경은 모든 것을

 죄 아래 가두어 놓았습니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믿는 이들이 약속을

 받게 되었습니다.
23 믿음이 오기 전에는

우리가 율법 아래 갇혀,

믿음이 계시될 때까지

법의 감시를

받아 왔습니다.
24 그리하여 율법은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게 되도록,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우리의

감시자 노릇을

하였습니다.

25 그러나 믿음이 온 뒤로

우리는 더 이상 감시자

아래 있지 않습니다.

26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믿음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27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여러분은

다 그리스도를 입었습니다.

28 그래서 유다인도

그리스인도 없고,

종도 자유인도 없으며,

남자도 여자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나입니다.
29 여러분이 그리스도께

속한다면, 여러분이야말로

아브라함의 후손이며

약속에 따른 상속자입니다.

복음 루카 11,27-28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7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28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지금까지 세계 곳곳을

여행 다니면서

많은 성당을 봤지만,

“와~~ 정말로 대단하다.”라고

탄성을 지르게 했던 성당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성당들이

거의 비슷하니까요.

 그런데 정말로 대단하다고

소리치게 했었던

성당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입니다.

안토니오 가우디가 생전에

설계했던 성당으로

아직도 건축 중입니다.

이렇게 완성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바로

가우디의 뜨거운 열정의

결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우디가 바르셀로나

건축학교를 졸업할 때,

학장 에리아스 토헨트는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우리가 지금 건축사

칭호를 천재에게 주는 것인지,

아니면 미친놈에게

주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의 열정과 노력은 정말로

 대단했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 안에서

‘미친놈’이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이런 시선에 집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그는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수도자처럼 하느님께 기도하면서

자신의 일에 전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를 ‘건축의 성자’라고

사람들은 부르고 있습니다.
교회 안의 많은 성인성녀들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세상의 관점에서는

이해되지 않는 모습으로

 생활하신 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어쩌면 그 순간에는 ‘미친놈’

소리를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분들에게 세상은 잠시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 불과했습니다.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하느님

나라에서의 삶이 중요함을 잘 알고

계셨기 때문에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모든

열정과 노력을 기울였던 것입니다.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할까요?

하느님께 열정과 노력을

봉헌하고 있었을까요?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결국 나를 드러내기 위한

열정과 노력은 아니었을까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라고

  말씀해주십니다.

몇 번의 거절을 받는다고

포기해서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고 하시지요.

주님께도 이렇게 매달릴 수 있는

열정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 매달리는 것은

인간들에게 매달리는 것보다

더 쉽다고 하십니다.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이 말씀에 용기와 힘을 얻습니다.

따라서 세상의 눈보다는

하느님의 눈을 바라볼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세상으로부터 ‘미친놈’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손가락질을 받더라도,

 하느님으로부터 인정받고

함께 할 수 있는 열정과

노력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나는 똑같은 실수를

좀 더 일찍 저지를 것이다.

(탈룰라 뱅크해드)

건축의 성자, 가우디의 무덤.

죽어서도 사랑하겠습니다.

결혼식장에서

주례 선생님이

신랑에 묻습니다.
“신랑은 신부를 죽을 때까지

사랑하겠습니까?”
그러자 신랑의 대답이

아주 의외인 것입니다.

신랑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요.”
그 순간에 하객들이

술렁대기 시작했지요.

 주례 선생님께서도

 당황하셨는지 다시 묻습니다.
“신랑은 장난하지 말고,

 질문에 잘 대답하길 바랍니다.

신랑은 신부를 죽을 때까지

사랑하겠습니까?”
그러자 신랑은

다시 대답했습니다.
“아니요. 저는 죽을

때까지가 아니라 죽어서도

사랑하겠습니다.”
이 정도의 뜨거운 사랑을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요?

아마 부부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많은 고통과

시련의 시간들을 잘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랑하는데도 열정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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