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8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13 조회수1,611 추천수15 반대(0)

 

지난 주 평화신문은 성당 발길을 끊고 있는 신자가 늘고 있다.’라는 주제로 한국천주교회의 현실을 심층 보도했습니다. 보도 내용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서울에 있는 한 성당은 10여 년 전만 해도 교중 미사 때 자리가 부족해 보조의자까지 둬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보조의자를 둘 필요가 없어졌다. 미사 수가 늘어난 것도 아니다. 미사 참여자가 그만큼 줄어서다. 주일학교는 더 심각하다. 교적에는 중고등부 학생 수가 300명이 넘지만, 청소년 미사에는 40명도 보이지 않는다. 한국 교회에 냉담교우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냉담교우 증감의 척도인 미사 참여율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2010년에 27.2%였지만, 2015년에는 20.7%로 줄어들었다.” 냉담의 주된 이유는 사제와 교회의 봉사자들에게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교회가 깊은 감동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성장과 자본의 논리가 교회에서도 보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식의 열쇠를 치워버리고, 다른 사람들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만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웃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는 겸손한 사제가 있어야 합니다. 성당에서 기도하는 사제의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정성을 다해서 성사를 집전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강론을 하는 사제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고, 이해받기 보다는 이해하며, 줌으로써 받고,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는 사제가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사제들이 되라고 엄하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과 권위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고, ‘놀라운 기적과 능력으로 사람들을 치유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세주가 되신 것은 십자가와 죽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도 사제의 권위와 사제의 능력이 중요하겠지만 예수님의 십자가를 함께 지고 갈 때 진정한 사제가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많이 배운 것으로 남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욕심과 탐욕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은 무시하고, 나보다 잘난 사람은 질투하는 사람은 세상을 독선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욕망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소박한 가정의 참된 행복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은 능력과 실력은 검증을 잘 받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도층 인사로서 가져야 하는 도덕적인 의무는 소홀히 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시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인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에게 그들의 능력에 비례하는 도덕적인 의무를 수행할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언자들, 깨달은 사람들은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참된 자유와 평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평생 가난한 이들의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을 오를 수 있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대지를 적시고, 많은 열매를 맺기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하느님을 믿고 알아서 구원을 받을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큰 축복은 없을 것입니다. 이 가을, 우리는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을까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