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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13“너희 율법교사들도 불행하여라!~"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13 조회수1,284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가 11,47-54(연중 28주 목)

 

    어제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에 대한 불행선언 세 가지를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어제 <복음>의 마지막 부분에서부터 율법교사들에게도 세 가지 불행선언을 하십니다.

 

    율법교사들에 대한 첫 번째 불행 선언입니다.

 너희 율법교사들도 불행하여라! 너희가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놓고,

너희 자신들은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루가 11,46)

 

    율법교사들의 언행의 불일치에 대한 질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율법을 가르치면서도 자신들은 율법을 실행하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는 짐을 지웠던 것입니다.

    사실, 그들은 율법보다도 율법에 대한 자신들의 해석을 존중했고, 더구나 그것을 지나치게 세분화하여 모세의 율법 외에도 613개의 규범을 지키게 하였던 것입니다. 결국, 백성들에게 견디기 어려운 짐을 지워놓으면서도 자신들은 스스로 지키지 않았던 것입니다(마태 23,3).

 

    두 번째 불행선언입니다.

너희는 불행하여라!

바로 너희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의 무덤을 너희가 만들기 때문이다(루카 11,47)

 

    율법교사들이 진리를 핍박하고 있음에 대한 질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예언자들의 무덤은 꾸미면서도 실은 그 예언자들을 죽인 조상들의 소행을 본 따라 살아가고 있음에 대한 질책입니다. 곧 그의 조상들이 예언자들을 박해하고 죽였듯이, 지혜이신 당신을 핍박하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그들이 모든 예언자들의 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루카 11,50)이라고 경고하십니다.

 

    세 번째 불행선언입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교사들아! 너희는 지식의 열쇠를 치워버리고서,

자기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버렸기 때문이다(루카 11,52)

 

    그들은 율법을 독점하고 있으면서도 율법 안에서 지식의 열쇠를 치워버리고, 하늘나라로 들어가지도 않고 들어가려는 이들마저 막고 있음에 대한 질타라 할 수 있습니다.

    “지식의 열쇠란 그리스도 안에서 율법을 해석하는 것을 말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름 아닌 말씀이 바로 문이신 당신을 여는 열쇠라 할 것입니다.

    사실, 성경의 모든 말씀이 그분을 가리키고 그분에 관하여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 열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나라로 들어가는 문이신 그리스도를 믿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그들은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는 지식의 열쇠를 치워버리고, 천국의 문으로 들어가는 이들마저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결과를 초래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진정한 지식의 열쇠는 그리스도 주님이십니다. 율법교사들이 이 열쇠를 치워버렸지만, 사도들이 그것을 찾았습니다.

    주님께서 사도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준다.”

 

    우리는 지금까지 사흘 동안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에 대한 예수님의 책망을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그들을 책망하시다가 저녁식사도 못 잡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그들 역시 식사를 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계속 질책 당하느라 기분이 몹시 상했을 테니까 말입니다.

    이를 오늘 복음의 마지막에서는 그들이 독한 앙심을 품고 ~그분을 옭아매려고 노렸던 것이다.”(루카 11,53)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질책당할 때는 어떻게 하는지를 들여다보아야 할 일입니다. 그 질책을 받아들이고 겸손하게 회개하는지, 아니면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처럼 오히려 광분하고 화를 내며 앙갚음하려고 기회를 노리는지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가장 큰 위기의 순간이 곧 가장 큰 은혜의 순간임을 항상 기억해야 할 일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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